귀신 신부
2024-09-28
이 세상 어딘가에 가장 완벽한 당신의 반쪽이 있다고 해도 나를 선택해줄래요.
감독: 련
출연: 사카키바라 신, 하기리 유우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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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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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날을 빛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상투적인 인사에 가벼운 호응이 이어집니다.
턱시도를 차려입은 남자는 멋쩍게 뒷머리를 긁적입니다.
그는 이어서 다음 말을 꺼내기 위해 준비한 대본을 고쳐잡지만, 긴장으로 손이 떨리는지 몇 장이 삐져나와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식장 곳곳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옵니다.
옆자리에 앉아있던 유우야도 미소 지으며 가볍게 한마디 던집니다.

"너무 긴장한 거 아니야?"
"뭐, 이런 날이니 어쩔 수 없나."

상당히 냅다 시작하는 편





무빙워크처럼 진행될 예정


축의금봉투같은것도 자캐가
여분봉투 챙겨줄듯


귀엽다(틈새착즙)


다녀오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거야.

"설마. 그 정도로 나갈 리는 없지~" 그래도 대답 들으면 좀 웃고서
"다른 사람들한테 인정받는 자리라서 그런 거 아닐까."


ㅋ
ㅋ
결혼.이 너랑 너무
먼 문명이지?



결혼식. 이 문제임

“뭐 저런 사람이 다 있어!”에서 “이 사람이 없으면 안 돼….”까지 마음이 변하는데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비오는 날, 그가 버스에 올라타려던 그 사람을 붙잡고 볼품없는 고백을 흘린 날로부터 어느덧 1년, 이제는 음식부터 영화까지 취향이 안 맞는걸 찾는 게 더 힘들다는 연인입니다.
유진은 언제나 확신에 차서 말했습니다.

“아, 이 사람이 내 운명의 상대구나. 하고.”

버스를 타라고.

“그 끝이 어디로 이어져있나 살펴봤더니 내 손가락에 묶여 있지 뭐야. 그래서 버스 타기 전에 냉큼 붙잡았지.”
“이제는 알아. 그건 정말로 운명의 붉은 실이었어.”


저런소리 옆에서들었으면


흘려들었을것같은데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득 A라인 드레스를 딱 맞게 입고 꼿꼿하게 선 신부가 눈에 들어옵니다.
눈을 반달 모양으로 접으며 웃는 모습이 무척이나 매력적입니다. 유진은 그런 자신의 신부를 사랑스럽다는 듯이 응시하다 다시 더듬더듬 대본을 읽어나갑니다.
진부한 대사가 이어집니다.
특히 그가 숨쉬듯 내뱉던 ‘운명의 상대'라는 단어는 오늘따라 더욱 또렷하게 울려퍼집니다.

무슨차림이에요


난그냥 정장입을게
남자옷이란


이 니트소재 티
검은색이에요? 회색?
미안. 너에게 너무 무채색이 자동연상되는 나머지







식은 빠르게 진행됩니다.
어떤 두 사람의 가장 좋은 날은 조립 설명서를 따라 순서대로 블럭을 끼워맞추듯 매끄럽게 흘러갑니다.
그들은 때때로 실수하고, 자주 웃었고, 줄곧 시선이 마주쳤고, 기꺼이 입을 맞췄습니다.
두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식에 참여하며 호응합니다.
이윽고 신부가 자신의 갈색머리 친구에게 부케를 던집니다.
허공으로 붕 들렸던 새하얀 꽃다발은 포물선을 그리며 갈색머리 친구의 손에 떨어지나 싶더니…
바닥으로 툭, 소리와 함께 추락합니다.

식장 전체에 웃음이 터집니다. 못 받은 친구도 민망한듯 웃으며 다시 던지려는듯 부케를 줍습니다.


이윽고 신부의 손으로 다시 돌아간 부케가 재차 허공으로 떠오르지만, 이번에도 누군가의 손에 닿는 일은 없습니다.
바닥으로 떨어진 부케가 조금 뭉개집니다.
하객들은 다시 한 번 웃지만, 부케를 놓친 갈색머리 친구는 슬슬 초조한지 울상을 짓습니다.

사진 기사가 괜찮으니 계속 던지라고 손짓합니다.

그렇게 세 번, 네 번, 몇 번이고 반복해 사진은 만족스러울 정도로 찍혔지만 부케는 시원치않은 소리와 함께 계속 땅바닥에 처박힙니다.
이젠 웃을 수도 없는지 분위기가 슬슬 미적지근해집니다.
다섯 번째로 아주 높게 던져진 꽃다발에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는 순간, 툭 소리와 함께 갈색머리 친구가 매고 있던 가방 끈이 끊어집니다.
모두의 시선이 쏟아지는 가방 내용물에 꽂히자, 당신은 직감합니다.

이 부케 이번에도 바닥으로 떨어진다.



"그건... 어이쿠."
이미 흩어질대로 흩어진 꽃다발이 바닥에 부딪치기 전, 유우야가 불쑥 손을 뻗어 잡습니다.


그리고 바로 받아야할 사람에게 건네줍니다.
갈색머리 친구는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조금 안심한 표정으로 부케를 받아들고 떨어진 화장품과 보조배터리를 줍기 시작합니다.

"네 말이 맞는 것 같아서 해결했어." v함




"안 돼. 이것도 중요한 결혼 풍습이니까~"

다양한 음식이 준비되어 있어 먹고 싶은 건 대부분 먹을 수 있습니다.

"보통은 부케 잡는 연습 같은 거 안 하나?" 모르겠음

"하는것도 이상하지않아? 어차피 짜고치고 던지는걸텐데."
"그렇게 못 잡는 쪽이 이상한거지."

ㅋ
"운동신경이 안 좋은 사람만 고생이네." 농담조




뭐.맞긴해


ㅋ
"주면 받을 생각 있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

"글쎄. 돈 주면 거절은 안하지."

"사진이나 공간이 비어보이지 않게."
근데 너무웃김
돈을 주고 신한테 부케받으라고
고용한다니..

"그냥 결혼식을 없애자."

"아, 왜!?"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극단적이잖아." 좀 웃음
접시 들고 자리에 앉으면서 잠깐 핸드폰 봤다가 넣음

"그냥 불필요한 겉치레라고 생각됐을 뿐이야."
그러거나 말거나 네가 전여친이랑 결혼식 하고 싶었을거라고 생각중. 아니 근데 실제로 맞을듯.

차였으니까 못하는거니까
"신은 이런 사람 불러서 하는 결혼식에 취향 없을 것 같네."


ㅋ
"접시는 비우고 가." 농담조




"근데 또 축의금 회수하려고 결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다던걸."


"음? 그게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응."
그럼 아까 봤던 거나 떠올리면서
"부케 말인데, 예전에는 곡식이나 약초 같은 걸 들었었대."
"이게 나중에 들꽃이 된 거고."


ㅋ
ㅋ
ㅋ
카나페 냠ㅋㅋ




귀여움ㅋㅋ(련)


"그보다 내가 옆자리에 앉는 거 당연하게 생각해준 거구나~" 좀 감동~


"그렇게 운명, 운명 하더니 정말 결혼에 골인하셨네."

"다 먹으면 간다, 나는."

서둘러밥먹음


........밥먹는중

반대편에서 2부 옷으로 갈아입은 유진 부부가 걸어옵니다.
신랑과 신부는 팔짱을 끼고 돌아다니면서 모두에게 인사합니다.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ㅠㅠ

이게 다 관찰력을 실패해서임

잘못 본 거겠지.

"결혼 축하드려요."

"두 사람 다 와줘서 고마워."

보통 식 끝나면 떠나는거 아니야? (라고 캐가 생각)



"조심히 들어가." 인사해주고
신부에게도 작게 설명해주고는
다른 테이블쪽으로 갑니다


"그보다 신혼여행지를 아직까지 고민하고있어?"

"이미 정해진 거 아닌가?"
"지금 정하긴 늦지." 보통은
신혼여행 얼마 전에 정하려나 이런거 생각중(캐)


"사정상 나중에 간다거나. 모르겠네."


ㅋ
"괌이라. 여행가긴 좋으시겠는걸."
식사를 끝낸 사람들이 하나둘 자리를 뜨기 시작합니다.

열심히
가지고온거 빠르게먹음
새접시리필도하지않겠음

아니 난 너 두고 갈거야

어디가ㅠㅠ
남은거
핑거푸드라고하고
손에들고 갈래ㅠㅠ

하지않았어

알았어


알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젠장ㅋㅋ
"가려고?" 무심코 일어남


떠나기 전, 유우야를 붙잡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까는 고생 많으셨어요."








"..." 신 말에 좀 우울해짐
"그래도 무사히 끝났으니까요. 덕분이에요."


ㅋㅋ
우 ㅠㅠ


“약소하지만 답례니까 받아주실래요?”






"와서 돈 내라는 거 아니야?"





"상품권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받아들고 "신경써줘서 고마워요."
"결혼도 축하드립니다."





그렇게
등을 돌려 가던 신은...
문득 신은 유우야를 봅니다.

“왜 그렇게 봐?”
유우야가 당신에게 되묻습니다.
그리고 신은 깨닫습니다.

당신의 눈앞에 있는 이 사람, 늘어진 붉은 실의 끝이…….
아, 이거 꿈이구나.
이성 판정 (1/1d3)


꿈이니까

기준치: | 70/35/14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2
...
꿈이라는 사실을 깨닫자마자, 눈앞에 있는 세상이 빠르게 흩어집니다.
그리고, 헛도는 바퀴 소음, 비명, 금속의 마찰음, 고장난 경적 소리, 귀를 찢는 이명음, 소리, 소리, 소리, 아무튼 시끄러운 소리…….
올바르게 산소를 전달해야하는 기관이 비틀린듯 숨이 잘 쉬어지지 않습니다.

입안에 들어가 박힌 정체 모를 파편들을 수 차례 뱉어내고 나면, 몸에 꼭 맞게 우그러진 차체 안에서는 기름이 새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멀쩡한 손잡이에 손을 뻗습니다.



음
그렇죠
시작하고 50분만에 드디어 세션시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일단
차문부터 발로차서 열고 끄집어내요

차문을 발로 차서 열어재낍니다.
그리고 그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려고 하면...
<근력>

기준치: | 75/37/15 |
굴림: | 6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무사히 그를 데리고 바깥으로 나옵니다.
당신이 차 밖으로 몸을 내던지는 순간, 섬광이 눈앞으로 번져오릅니다.
등뒤가 시큰거릴정도로 강렬한 열기와 함께 선명한 붉은색이 치솟습니다.

차를 집어삼킨 강렬한 불꽃이 어린아이의 낙서처럼 지면 위를 마구잡이로 오르내립니다.
뒤늦게 따끔거리는 손바닥을 확인해보면 아스팔트에 긁혀 핏방울이 송골거리며 맺혀있습니다.
(15:33~)




뇌에 산소가 공급되면서 차츰차츰 상황 파악이 수월해집니다.
결혼식에 참석했던 건 사고가 나는 몇 초의 순간 동안 당신이 의식을 잃으며 꾼 꿈입니다.
방금 전까지 있었던 일처럼 아주 생생하지만 꿈이 맞습니다. 적어도 당신이 아는 사람 중에 유진이라는 지인은 없으니까요.
그런데도 유우야의 품에 분홍색 봉투가 남아있습니다.

이성 판정 (0/1)



기준치: | 68/34/13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상황은 4시간 전으로 돌아갑니다.
.
.
.
비가 내리는 오후, 유우야가 비에 젖은 겉옷을 벗어들고 들어옵니다.



스크린샷 한 장을 보여줘요











"9월 한달간 혼린한 커플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그중 사분지일, 거의 1만건의 배우자의 실종 접수가 들어왔다는 이야기야."


"그리고 거의 만 명이 실종됐고."

"성인의 실종신고 그렇게 쉽게 받아주지 않을텐데."

그 말에 좀 생각하다가
"얼마 전에 있던 일도 어쩌면 관련이 있을지도."


"어떤 여자가 고속도로 가드레일 옆을 따라서 걷고 있는 거야."
"그런데 거기가 사람이 걸어다닐 만한 곳이 전혀 아니었거든. 도보도 없었고."
"그래서 걱정돼서 속도를 줄였는데, 갑자기 사라져서."


ㅋ
"아무래도 신경 쓰이길래, 그때 갔던 곳을 다시 들러볼까 하는데."
"신도 같이 갈래?"



"실제면 뉴스라도 나오지 않았겠어?"

"뭐..."
"별로면 혼자서 갔다올게. 네 말대로라면 별일 없을 테니까."

"... ..." 한숨

내가 인터넷 중독이라니ㅠㅠ

그래 잘 들어...
너는 검소하지않고 인터넷중독이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 사람은 함께 그 고속도로로 향했습니다.

고속도로라며
근데 왜 국도야
생각보다 거리가 있다는 점, 그리고 보슬비가 내리고 있다는 점만 빼고 운전은 순조로웠습니다.

죄송해요. 제가
운전을안해서.

아



유우야가 튼 라디오에서 적당한 노래가 나오고, 바깥으로 해안절벽이 보여 구경하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날씨는 안 좋아도 어찌됐든 도심을 떠나 탁 트인 경치를 볼 기회니까요.
비와 함께 차츰차츰 안개가 짙게 끼긴 했지만, 운전에 방해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ㅋ
ㅋ


"그래도 많이 오진 않아서 다행이다."


"너무 흐려지면 돌아가자."
아무런 문제도 없이 무사히 드라이브를 마치리라 생각했는데…… 해가 저물 무렵, 갑자기 네비게이션이 먹통이 되었습니다.

"왜 이러지." 중간중간 네비게이션 건드려봄
그가 네비게이션을 만져봐도, 기기는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한눈 팔지 말고 그냥 운전해."


그때,
갑자기 무언가가 차 앞으로 뛰어들어 시야를 가득채웠고, 유우야가 무의식적으로 핸들을 잡아 돌렸습니다.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가까스로 충돌은 면했지만 속도는 줄이지 못했습니다.
빗물에 미끄러진 차체가 굉음과 함께 크게 돌며 가드레일과 충돌하나 싶더니……. 우지끈.
낡은 가드레일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기울어집니다.
누구 것인지도 모를 숨을 삼키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을 실은 자동차가 절벽 아래로 떨어집니다.
그 순간 의식을 잃으며 암전.
.
.
.
여기까지가 기억입니다.
이후 기묘한 결혼식 꿈을 꾸면서 현실 감각을 잠시 잃었지만, 그 사고로부터 실질적으로 몇 분 흐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정신을 차린 지금……. 차는 불타고 소지품은 전부 안에 있습니다.
휴대폰이 주머니에 있었다고 해도 이런 사고를 겪었는데 멀쩡할 리가 없죠.
비로 인해 화재는 곧 꺼집니다.


이 와중에 웃긴이야기인데



.................................
................................................................................................
.............................................................


괜찮은거아니야?

정신승리한다



너무유용한소지품을없애려는
장치일거임!!


살아남을수있음 ㅠㅠ
..네




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지갑 ㅠㅠ
난절대




ㅠㅠ

콜록이다가



유우야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전신이 피투성인데다 옷으로 가려져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자잘하고 큰 상처로 뒤덮여있습니다. 아직 숨은 쉬고 있지만 의식이 없는데다 출혈이 멈추지 않습니다.

그럼 애 지혈부터 함 ㅠㅠ


이렇게살거야 너

최대한 그의 상처를 지혈합니다.
그러는 동안,
비바람에 차체 안에 있던 종이조각이 당신의 옆으로 날아 떨어집니다.

그러다 종이조각 봤어요

날은 점점 어두워져 누군가가 구해주길 기다리기도 여의치 않습니다.
다행히 바다로 추락하는 대사고는 면했지만, 수풀이 우거진 탓에 빛도 거의 들어오지 않아 여기가 어디쯤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안개는 도로에 있을 때보다 더 자욱하게 시야를 방해합니다.
비는 그칠 생각이 없고, 마침내 해가 저물어 주변이 컴컴해질 무렵,
나뭇가지를 밟는 투박한 소리와 함께 등불을 든 사람이 이쪽이 걸어옵니다.






그리고 두 걸음 뒤에서 따라오던 남자가 이쪽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그럼 다른 방법이라도 내."






신에게 있어선 전혀 처음보는 사람이지만, 이 둘의 분위기는 가족이라기보단 연인이나 부부에 가깝습니다.
한쪽만 꿈에서 본 얼굴이라니 기묘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유진이 그렇게나 ‘운명의 상대’를 강조했던 만큼 이 둘의 조합에서 위화감이 느껴질지도 모르고요.

유우야의 몰골을 본 남자가 혀를 찹니다.

“어떻게 도와줄 수 없을까요?”

“초대장이 있다면 모를까, 마을로 들일 수는 없습니다. 그게 규칙이니까요.”

<아이디어>

기준치: | 55/27/11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ㅋ



"이거 말이야?"


딱 두 장 분의 종이를 확인한 남자가 두 사람을 번갈아가며 응시합니다.

어쩐지 납득하는 투입니다.
“들어가고 싶다면 여기 보이는 빈 자리에 두 분의 이름을 적어주셔야 합니다.”


필기구 없어서 알아서 피로 적을거였음 ㅠㅠ


한자쓰기싫음

네
영어로 이름씀...
근데이러면
신을 영어로 적어요? 궁금

네

좋아요

“일단 산을 내려가죠. 저희를 따라오세요.”




ㅋ
네


두 사람은 딱히 다른 말대꾸를 하지는 않고 함께 걷습니다. 여자는 좀 미안해하는듯...
네 사람은 구불구불한 산길을 내려갑니다. 내려갈수록 안개가 조금씩 더 짙어집니다.
10분정도 걷다보면 바다를 끼고 위치한 작은 마을이 보입니다.
마을 입구에는 거대한 검은 기둥들이 다섯 개 세워져있습니다.
기둥 하나마다 손바닥만한 종이들이 걸려있어, 바람이 불 때마다 흔들립니다.
남자는 당신에게서 받았던 초대장 두 장을 네 번째 기둥의 빈 자리에 걸어둡니다.



당신은 어쩐지 축축한 느낌이 드는 바닥 위로 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마을은 작지만 인구 수는 그렇게 적지 않은지 해변을 거니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당신은 무언가 위화감을 느낍니다.
<지능>

기준치: | 55/27/11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분을 병원으로 옮겨야 하니 잠깐 넘겨주시겠어요."

그래....넘겨줌 병원이 어디야

남자는 유우야를 부축한 채 어딘가로 사라집니다.



병원 문턱까지는 같이 갈 수 있지만
그 이상은 남자가 저 등불을 든 여자의 말을 따라달라고 문전박대합니다.

일단 여자 무시하고 따라갔다가
도착하는 곳이 병원이란게 확인이 되면 (겉으로... 병원같아보일까?)
잠깐 노려보다 여자 따라감

오래 전 사극의 약재 같은게 걸려있고 해서
병원이 맞는 것 같기도... 싶습니다.


신이 이쪽으로 오면
걸음을 맞춰서 다른쪽으로 신을 안내해 데려갑니다.
유진의 신부였던 여자가 당신을 작은 고저택으로 안내합니다.
그는 발걸음을 옮기면서 어색함을 떨치려는듯 이런저런 말을 늘어놓습니다.

“저도 여기서 살게 된지는 얼마 안 됐어요. 누굴 안내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네요. ”





"왜 이런 미친 마을로 들어왔대."

유즈루의 안내로 도착한 곳은 나무로 된 동양식 전통풍의 고저택입니다.
얼핏 보기엔 딱 두 명이 살기 좋은 규모와 구조입니다.

“이걸로 환복하세요.”

무슨옷인가요


유심히 살펴보면 유즈루와 유우겐이 입은 것과 비슷하지만 그것보다 장식이 많고 화려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하얀색 의복을 입고 위에 얇은 겉옷을 걸치는 식입니다.
겉옷의 검고 얇은 천의 옷깃 부분에는 붉은색과 푸른색 새 자수가 섬세하게 놓여있습니다.
<교육>

기준치: | 60/30/12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묻은 옷 벗어내고 환복함....

일단은 찢어지고 엉망이 된 옷을 입는 것보단 낫겠지만, 몸에 꼭 맞는 옷이 당신에게 편안하진 않습니다.
당신이 옷을 갈아입는 동안, 유즈루는 다른 방으로 넘어가 청소라도 하는듯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냅니다.

다른방 방향으로 감




딱 맞음
바닥에는 이불이 깔려있고, 촛대 위에는 불이 켜져 있습니다. 이불 위에는 팥이며 쌀, 호두 같은 것들이 알알이 흩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방 한 켠에는 쏟아지는 폭포, 노송나무, 삼나무, 동백나무, 날아가는 한 쌍의 새가 수수하게 그려진 아름다운 병풍이 우두커니 서서 이불 위로 긴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유즈루는 술 한 병과 두 개의 표주박을 내려놓곤, 별다른 설명 없이 자리를 빠져나갑니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영문을 모른 채 당신이 가만히 방에 서있으면,
방문이 벌컥 열리더니 이불에 둘둘 말린 사람 하나가 바닥에 던져집니다.

누구야


............................


진짠가

유우야의 핏자국은 말끔히 닦였지만 자잘한 상처는 그대로입니다. 중환자실에 입원시켜도 모자랄 판에 여기로 도로 데려오다니…

아니 내말이


미친거아니야
"무슨 짓이야."







갑작스러운 지인의 사망에 이성 판정. (1/1d3)

기준치: | 68/34/13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미안하다


<지능>

기준치: | 55/27/11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그럼 저 남자는 죽은 유우야를 씻긴 후 혼례복으로 갈아입혀서 데려왔다는 건가요?
엽기적인 사실을 깨닫게 되고, 추가 이성 판정 (0/1).

기준치: | 67/33/13 |
굴림: | 4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래...
이건 그냥 보면 알수있으니까

“초대장을 갖고 있었으니 그 정도는 알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남자는 으쓱이곤 별다른 설명도 없이 문을 닫아버립니다.

시체인 유우야를 다시 한 번 살펴봤다가......
.....................................................................................................................







네...

주변을 뒤져봄

주변을 뒤져보면 별다른 눈에 띄는 물건은 없고...
만약에 문을 열어보면 바깥에서 잠근 것처럼 열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신은 혼례복을 입고 유우야의 시체와 첫날밤을 보내게 됩니다.
전혀 그럴 기분이 아니라고 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음...................




문도 장지문?일테고


그럼 촛대위에 있는 양초로 문 태울게요

그럼 양초로 문을 태우려고 해보면,
문이 활활 타오르는 것 같더니,
그 다음 순간에 금세 불씨가 완전히 밀려나고 멀쩡한 문이 있습니다.




그렇게
불 사라짐
이 뒤에 아마도
안 자겠죠?

이 불로 바닥을 태우던
침구를 태우던 똑같아요?

네
아무도 이 혼례 방을 방해할수없어 같은 게 됨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요.
당신이 든 촛불이 금방이라도 꺼질 것처럼 불안하게 일렁거립니다.

이 옷의 매듭 같은거 풀고 대충 걸치고있음

유우야의 몸이 허공으로 일어섭니다.
그 모습은 스스로의 의지를 갖고 일어섰다기보단, 정수리에 끈이 달려있어 누군가가 잡아끄는 것처럼 부자연스럽습니다.
얼굴은 평온한 표정으로 눈을 감은 채입니다.
그때 문이 덜컹, 소리와 함께 열립니다.
검은 혼례복을 입은 유우야가 어둠속으로 끌려가듯 사라집니다.

하진짜
그럼 붙잡으려고 해봄



발이 질질 끌린 자국을 따라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국을 따라가면, 해변쪽으로 이어집니다. 그쪽으로 향한 것 같네요.

해변으로 감
벌써 동이 트기 시작한듯 창백한 하늘이 이쪽을 굽어봅니다.
적막한 해변은 어디서 떠내려온 건지 모를 구조물과 물건으로 가득한 폐허에 가깝습니다.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물건들은 바다 한복판까지 가득합니다.
유우야의 몸은 허리까지 물이 잠긴 채 그 사이를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럼 바다 중간까지 따라 들어가요
발목의 휘감기는 물의 감촉은 당신이 알고 있던 평범한 바다와 다릅니다.
물이 고인 안개 위를 걷는 듯, 서늘하고 축축한 기분만 들뿐 몸이 무겁게 잠겨들지 않습니다.
이질적인 감각 속에서도 거리는 천천히 좁혀집니다.
다섯 걸음정도 남겨둔 간격까지 도달했을 때, 유우야가 갑자기 픽 쓰러집니다.
물 안으로 가라앉기 직전까지 고꾸라졌을 때, 눈앞에 있던 폐허에서 문이 열리더니 두 개의 팔이 불쑥 뻗어져 나옵니다.
문에서 빠져나온 사람은 앞으로 쏟아지는 몸을 단단히 받쳐줍니다.

당신이 가까이 다가서고 있으면,
문에서 바져나온 그 사람은… 유우야입니다.
유우야가 유우야의 몸을 받았다고 생각되는 순간, 쓰러진 몸은 겹쳐진 부분부터 희미해지다 완전히 사라져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서있는 것은 단 한 사람.
몸이 반쯤 잠긴 바닷가 한복판, 유우야가 당신을 응시합니다.
유우야는 아까와는 달리 소매와 허리를 단단히 동여매 몸에 딱 맞는 새하얀 여밈옷을 입고 있습니다.
금색 술이 허리끈에 한 번 빙 둘러져 있는 것을 빼고는 단촐한 옷차림이지만, 마찬가지로 붉은 학 자수가 놓여 있습니다.


유우야의 그림자가 수면에 비치지 않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이성 판정 (0/1).

기준치: | 67/33/13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유우야는 반쯤 열려있던 문 안에서 등을 꺼내고 닫습니다.
유우야는 반쯤 피안의 바다에 잠긴 당신을 보곤 가볍게 말을 건넵니다.


"누구야."

"음... 하긴. 그런가." 무슨 말을 해야 하나 고민하는 것 같다가도 그냥 평온하게 이야기합니다.


말 고르다가 포기함
"아마, 정말 죽은 것 같지."
"그래도 괜찮아. 여기라면 당분간은 이승에서도 지낼 수 있는 것 같으니까. ..."










싸늘한가을이란 설정.




그렇게 돌아가고 있으면
뒤쪽에서 걸음이 점점 더뎌지는 소리가 들려요

......................................
지금 기분 거의 오르페우스임

ㅋ
진짜네



걷기 힘든 것처럼 집안으로 들어가는 대문에 기대어 조금 비틀거린 채로 서있습니다.
흠... 어떤 상태인지 설명하기 쉬운 방법을 알것같아
N식탁에서 카야 따라 숲가던 사키 상태라고 생각해주세요 사키맞나?

기억이안남 근데
ㅋㅋ

힘들어보임 ㅠㅠ


들어가도 되는지 모르겠어서 그냥 가만히 서있음

......몰라
난 집안으로 들어감

그럼 집 밖의 문 앞에 앉음



있어요?





없을게요
갈취함

왜 (OK)
그러면 없어진걸 확인하고는





화르륵하는소리 들려서
일어나서 그쪽 갔다가
"..."
"태우고 싶어?"


"여기는..."


"정확히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위치해있어서, 이 근처의 해변을 피안의 바다라고 부른대."
"이 근처에서 발생했던 심령현상도 거의 다, 길 잃은 영혼들이 입구를 찾아 헤매다가 이 마을의 힘에 실체화돼서 목격되는 거야."
"내가 예전에 봤던 그 사람도 이곳에 사는 귀신."


"돌아가려고?"



"더 할말은 없냐고."

좀 말 없음




"약속 지키고 싶었는데."
"왜 항상 이렇게 되는 걸까..."

"필요 없어. 그런 거. 믿지도 않았으니까."


.......뭔가 말하려다가
그냥 인상쓰고 고개 돌린채로 집밖으로 나갈게요

그럼 서있는 게 좀 힘들어보이는데
그래도 따라 나가요




응
"걱정돼서."


넌 살아있잖아(못한말2)


남들은 이 고난을 어떻게 헤쳐나간걸까





주제에누굴걱정해








사람들이 사라졌다기보다는 다 집 안에 들어가있는 느낌이에요


"돌아가."

뭐라 말하려다가




"없겠지."


그래도 바닥 짚고 겨우 일어나서 섬
"옆에..."
"있게만 해줘."

다가가서 팔 붙듬 "지금은 안 되는거야?" 이 시간에 못 움직이냔 소리

"...낮에는 움직이기 힘들거든."


몸에 힘이 잘 안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하긴 아까도 내내 걸어왔지...

얼굴이 등으로 가는 형태로 들쳐 업음
...돌아갈게요 집으로

옷 너머로 느껴지는 체온은 얼음장과도 같습니다.



힘든 건 사실이니까 그냥 가만히 있음

몇 번이고 태우려고 했지만 실패한 그 집입니다.
꼭 두 사람이 살 법한 크기의 집.


방은 창고까지 합치면 두 개, 이불도 두 세트, 대부분의 물건들이 두 개입니다. 상의 후 사용합시다.

뭘 상의후 사용해

ㅋㅌ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마워."
서있기 힘들어서 앉았다가 올려다봄




있어요~

왜냐면 나도 같이 사고나서 다쳤...겠지... 너 지혈했으니 피도...묻었고....
그상태로 돌아다니고있었을 뿐......

................................................
이거 창고에서 해요 밖에서 해요 복도에서 해요
화장실정도는 그래도 제대로 나있는거겠지? 화장실에서 할듯

그러게 화장실에서할듯


물소리들리는 게 이어지면
일어나서 벽짚고 신 있는 데로 가봄


하지만 해준다고 하면 싫어할 것 같음 ㅠㅠ (그렇겠지)
그래서 그냥 보고 있어요
"많이 다쳤어?"

"뭘 자꾸 움직여."

나도 닦아주고싶어ㅠㅠ
그래도 실내는 그나마 괜찮아."


기댄 채로 서서 계속 쳐다봄
좀 슬퍼보임


헐
내가할수있는걸 찾았어
수건빠는 거 보면
창고 가서 뭐 덜그럭덜그럭하고


ㅋ
ㅋ
ㅋ

ㅋ
ㅋ
"뭐해. 또."



...
응
그럼 아까의 그쪽 방에서 목소리가 들립니다.
"다 했어."


이불 두 세트를 다 바닥에 깔아놨어요

가만히있어 ! ! ! ! !



ㅋ
ㅋ
ㅋ


난 ㅠㅠ 너 편하게쉬라고ㅠㅠ
근데 그림이 대충


그림만은
첫날밤됨

이해하지만






첫날밤. 같은 생각을할수있으면
얼마나행복할까?

ㅋ
ㅋ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그럼 방문 열고 들어와소 이불 두개 펴놓은거 보면 한숨쉼

한숨쉬는 거 보면 음... 역시 이것도 아닌가 생각함


"그냥..." 같이 쉬었으면 했을 뿐

그냥 한쪽 자리에 앉음

"하고 싶은 거 하나만 해도 돼?"




신의 한쪽 손 두 손으로 잡아들어서 이마에 대고 눈 감고 잠깐 가만히 있음


그래도 차마 오래 잡고 있지는 못하고
금세 놔줌

스치듯 손 한번 잡았다가 놓음



"신이 자면 같이 잘게."

....그럼 그냥 그 자리에서 이불 펴고 돌아누워요

신 등 보이는 쪽으로 옆으로 누워서
보다가 눈 감고서 "쉬어." 할게요




now 낮이네요

오전?이었겠죠?

네네
아침이에요



해도 밝아서 움직이기도 힘들때쯤. 이란느낌

wait
당신은 잠깐 눈을 붙이기로 합니다.


네ㅠㅠ
...
당신은 꿈을 꿉니다.
꿈속에서 당신은 혼자서 거리를 걷고 있습니다.
길거리에는 사람이 많고, 당신은 어쩐지 잔뜩 지쳐 있어서 누군가에게 방해받지 않고 그저 쉬고 싶습니다.
"저, 잠시만..."
그런 당신의 팔을 붙잡는 사람이 있습니다.




유진은 당신에게 전단지를 내밉니다.

절박한 목소리는 끝으로 갈수록 가늘게 떨립니다.

전단지를 받아들은 당신은 전단지 속의 여성과 눈이 마주칩니다.
어딘가 익숙한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문장, 그리고 실종된 사람은 유진의 신부…… 유즈루입니다.
문득 당신은 이게 꿈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실제로 있었던 일이 꿈 속에서 되풀이되었다는 사실을.

당신은 타다 남은 잔해 속에서 흩날렸던 종이를 떠올립니다.
꿈을 꾸고 일어나면, 선잠에 든 게 전부였는지 아직 저녁이 되기에는 이른 시간 같네요.

"... ..." 그럼 자리에서 일어나서
유우야 봐요
창백하겠지...

희게 질린 얼굴이네요...



"벌써 깬 거야?"

"더 자."

"응."
다시 눈 감음

쇠약해서 정신없이 잔다던가 하는 일은 일어나지않는군....
아무튼 자캐쪽 이불이 벽에 붙어있었어서


그냥 그대로....... 쭉............................

ㅠ_ㅠ
계속 쳐다봤나요


안 자냐는 얘기를 했었겠네요


그럼 알겠다고 하고
그 뒤로 뒤척이는 일도 없이
가만히 있었음

날이 차츰차츰 어두워져 평범한 사람들이 하루를 마무리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면, 귀신부부의 마을은 이제야 활기를 찾습니다.





ㅋ
저건 비유지만





그럼 평범한마을사람은



귀신이 아닌 살아있는인간(like you)이라면



아니

네
낮에는


오오






ㅋ

결혼한것도아닌데
평범하게
그냥 주민처럼
사는 사람은
없겠지? 라는으미ㅣ

없겠지? 싶네요 왜냐면
쌍쌍이 걸어다니는걸
본기억이 있으니까

휴~
아무튼
날이 완전히어두워지기 전에 씻어뒀고
그럼 유우야는 일어날때쯤 씻고 나와서 머리말리느라 부스럭거리는 자캐를 보게됨

양초에 막 불붙이다가
씻고 들어오는 거 봄
보다가
"안 불편해?" 옷차림 이야기

헐 근데요

네

근데 이렇게되면 네 소지품에 지갑이있던말던

네


슬프다..
ㅠㅠ

걔네가 챙겨줄리없잖아

아니
소지품정돈챙겨줘
아니


소지품이
중요한게아니야 나도


아니
지갑정도는
챙겨줘도되는거아니야?


난...
아니그랬으면
액자에끼워서
집에다걸어뒀지 ㅁㅊ

이게 어디 두는것보다 지갑에 두는게 더 위험하다니까요?

이상하네?


신부해주세요 ㅋㅋ 이런말을보면서




너무심각했음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몰라
그냥

꾸금포타같은데에
들어가면안될까?(되겠니..)



"움직일 수 있으면 나가자."



침착함을 되찾음

아진짜
헤어지기싫어

나야말로 이전 방에서 내 지갑을 챙겨야겠다...

지갑만은 남겨져있다고 할게요




아날로그형인간

여기서 제일 가까운게 어디일까?



<역사> or <교육:어려움>

기준치: | 60/30/12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흠
모르겠다 멍댕
일본 건축학과 학생아

제발..
성공하게해줘
기준치: | 45/22/9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ㅋㅋ
찢었다 ㅋㅋ

뭐라도 해봐라 오오오오 ㅋㅋ

"저택들의 건축 양식이 전부 다르네."
"시대가 제각기라고 해야 하나." 보면서
"저쪽에 있는 집은 현대식이고," 옆쪽 가리키면서 "저 집은 헤이안 시대 양식."


목조일옥 인거죠?


흠...




그럼
옆쪽에 있던 현대적인 양식의 집안을 들어가봤다가
내부는 꽤 정갈하고 소탈하게 물건들이 있는
딱 둘이 살 법한 집이고요,
현관에서 나오던 한 쌍의 연인과 마주칩니다.

마주침

“안녕하세요, 새로 인사오셨나봐요?”
ㅋㅋㅋㅋㅋㅋ그럼
잠깐쳐다봐요
“두 분은 ‘저희’와 같네요.”

하
"그런 거 아니야."
"당신들이 지은 집이야?"
저희와 같다는 말은 씹음





“몸의 일부를 가져오면 죽은 연인과 함께할 수 있다는 마을, 처음에는 전혀 믿지 않았지만요.”

라고 생각하며 분노함


"당신은 그럼 죽은 사람이랑 결혼하려고 시체 조각을 들고 여기까지 온거고?"

“알아보는 건 의외로 쉬워요. 저희 같은 외부 연인들은 손가락을 잇는 붉은 실이 보이지 않거든요.”
“이 마을에 머물다 보면 무슨 뜻인지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 두 분께서도 청연이죠.”


“붉은 실은 보이지 않더라도, 보다 강한 마음으로 단단히 매여 있으니까.”

잘지내는것같으니까



라고 생각하니
어처구니가 없어서 인사도 안하고 걍 나감

ㅋ
나는
급하게 인사하고
신 따라 걸어감


ㅋ
폴아웃 선택지다 ㅋㅋ
뭐라고 하는지 들어볼까

"정신병자 아니야."

"어떤 거? 실 얘기?"

"밖에서 헛소리 듣고 들어왔단 점 부터 제정신이 아니야."

"보통은 귀신이 사는 마을 같은 거,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집이 제각각 많은데
빈집인지 아닌지는
문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음

빈집이 나올때까지 들어가봄

ㅋ
ㅋ
<행운>

기준치: | 40/20/8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ㅋ
ㅁㅊ

그럼 개중에

이런일 할때만 운이좋은거같음

잠시 외출해서 비어있는 집 같습니다.
아니
그러니까
너의 다이스라는 거 이럴 때만!!

그럼 내부에 뭐 없나 좀 뒤져봄
뒤적...
뒤적....


1. 일반 옷 없는지
2. 지갑이나 돈 있는지
3. 외부 물건 같아보이는건 없는지

ㅋ

5. 나올땐 여기도 한번 태워봄


얼마일까?
먼지털고 세어봄

1만5천엔 정도일까요
그리고
이 모든 광경을 보고 있는

ㅋ
ㅋ



"잠깐, 신. 여기는 다른 사람들이 사는 집 같은데..."


"돈보다도 다른 걸 받는다고 들었던 것 같네."

그럼 1만 2천엔 정도 챙김

ㅋ


"그..."
"아무리 안 쓴다지만, 다른 사람 건데."

"나가자."
ㅋㅋㅋ나감

ㅋ
ㅋ
"..." 이거 절돈데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절돈데ㅠㅠ


ㅋ
ㅋ
복잡심란한마음으로
따라나섬

죽어놓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만...음
환율떨어져서


짱이잖아~

바보ㅠㅠ
야시장은 멀리서도 단숨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노란색, 주황색, 붉은색 등불이 긴 끈에 매달려 하늘에 걸려 있습니다. 밝은 색의 천막이 줄줄이 늘어서있고, 각 천막마다 다양한 음식과 물건을 팔고 있습니다.
무언가 끓고 볶는 소리와 냄새, 연기가 여러 감각을 자극합니다. 그러고보니 한동안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습니다.

기가 막힘
아니
지금 사람하나 죽여놓고 야시장데이트하라고

ㅋ
ㅋ
ㅋ
응...
다소 과분한



근데
귀신신부가
냄뚜츄 시나리오아니에요?

그랬던거같음

기분이 안좋았을거임

아니
냄뚜츄라는거
욕먹을각오로갔는데 뽀뽀받고나왔단거잖아요?
그럼 데이트해줬을거같은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루야...
여기서어떻게 데이트를한거야


아니이말만하고


별로 사람의 문제도아닌것같음
한야도 별로 여기서
데이트안했을?걸요? 아닌가?

음....
근데 자캐는 좀 의연하고
현대면 좀 더 기분이 나쁘고
오리지널은 마술이 있는 세계니까
조금 더 정신승리회로가 잘 돌아감




이런느낌

마술도없고
있는거라곤


그렇네...
흠 그래
그럼 지금 밥을먹고 이따 야시장부터 할게요

네

ㅋ
ㅋ


(19:00~20:00)

세션하자~



"뭔가 먹을 수 있긴 한거야?"

"너는." 난안돼


석류 걱정을 할 수도 있잖아(자캐는 이런생각안함)




아
웃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하데스가될수있으면 쟤를 페르세포네시킬수있을텐데
현실은 오르페우스랑 에우리디케 now라니

살짝 미묘한 표정으로 봄
"식욕이나 허기를 느끼긴 하는건가."

"안 될 건 없겠다." 결론 내림






"뭔가 먹자."






내가안먹어도 남이 안 먹는 건 안됨


먹어줘ㅠㅠ





신중하게 고민 중

특이하게도 반지는 팔지 않습니다.





뭔가 한쪽에
목걸이 / 팔찌 이렇게 모아서 파는데


반지는 없네 싶을지도~

고개 들고 방물장수 봄



"당신도 이 마을 사람이야?"



"지금은 없지만, 언젠가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네."






"자네도 만났으니 알잖는가. 같이 지낼 사람을 만나면 그걸로 마음이 족한 거야."



이런말들을수록
나가게 해주고 싶은 마음은 커져만갔다

그럼 주변 쳐다보다가
아무 젊은 연인 찾음




<관찰력> or <정신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니그니까;
ㅋ
ㅋ
ㅋ
이런것만!!


당신은 잡아채면서 문득 그 사람의 팔에서
붉은 실을 발견하는데요, 반지는 없고요.
걸어다니는 대부분의 연인은 적연이며, 살아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 두 인영은 붉은 실로 맺어져 있습니다.
다만, 평범하게 약지를 잇는 붉은 실이 아닙니다. 살아있는 쪽의 팔에 빽빽할 정도로 붉은 실이 동여매져있습니다. 피 한 방울이나 통할까 싶을 정도로 답답하게 묶인 실이 신경 쓰이지 않는지, 태연하게 웃으며 돌아다닙니다.





기준치: | 66/33/13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그냥 감



ㅋ
ㅌㅋㅊ
ㅋ


반지는 없습니다.
저 사람들은 지금
나만의 마이쮸 커플캐릭터랑 걷고있어서
조금 시비걸려도 그냥 괜찮아

그럼 방물상인 방향으로 돌아옴
아니
나의 마이쮸가 시비걸리면
보통기분나빠하죠

ㅋ


그런가~
어디보자...두어쌍인가...
첫쨰커플의 마이쮸 컾캐의 괜찮음의 정도 72


세번째 56
세번째로 그랬을 때는
옆에있는 사람이 당신의 팔을 잡으면서
지금 뭐하는 겁니까. 하고 좀 제지했었겠네요

잡은ㅁ사람
살아있는 사람이예요 죽은사람이예요?


하고 그냥 버리고 옴

옆의 마이쮸가 살랑살랑 달래줌 ㅠㅠ



캐입해야겠지?
가서 사과하고옴 ㅠㅠ

짜증내면서
데려옴

ㅋ
"응? 아니..."
ㅠㅠ포획됨
넌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응."
통제당하는중 ㅠㅠ

비정상 마을에서 내가 왜 상식대로 살아야 돼

ㅋ
사람들한테



사람?



ㅠㅠ





"반지는 따로 필요가 없지."

물건 중에 특이한건 없어요?

신기한 건... 신기?
옆에 있는 사람들이 물건을 사는 걸 보면,
화폐로 계산을 하지 않습니다.
방물 장수가 요구하는 건 이야기입니다.

"돈은 안 받아?"

"여기서는 대신에 두 사람 사이에서 일어난 일을 대가로 받고 있다네."


"의미 있잖나."



"보통은 흔쾌히 이야기해준다네."
"귀중한 이야기를 거짓말로 얼버무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거든."


깡패곰이다







너도 실바니안이 되자

방물장수에서 드디어 떠나옴

자캐는 사실아까부터
같은생각만 하다가
중간중간 실바니안 됨

넌 왜 실바니안 되는거야

실바니안월드에 살고있느라
실바니안적 태도로 살아가는 중
아니 근데


남을 갑자기 대뜸잡고 시비걸지말라가
실바니안이야?
이건원래그런거야 ㅁㅊ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소리야
이 마을은
널 병워ㅜㄴ에데려가서 씻기고







원한다면 소스를 추가해서 먹을 수도 있고, 따뜻한 국물도 주문할 수 있습니다.

황당하다
보다가 한숨쉼....





<건강:어려움>

기준치: | 70/35/14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걸어다니게 됩니다.

배는 고프겠죠

아니
알지


많이배고픔
여튼걸음
그렇게 걷다 보면...



그럼 쟤가 또 슬퍼보이면
난 또 짜증남

ㅋ
ㅋ
두 사람은 길을 걷다가 유즈루와 마주칩니다.
유즈루는 두 사람을 번갈아가며 응시하곤 어색하게 웃습니다.




반대쪽 남자가 죽은 사람이고?
봐도 모르겠으면 그냥 손목 잡아봄

그러네요 흠 지금까지
죽은사람이랑 산사람
유의깊게 살폈을까요?

솔직히 궁금해할때나 살펴봄

ㅋ


손확인할때 정도?


<지능>

기준치: | 55/27/11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리고 유즈루는 검은 옷을 입고 있네요.

너도흰옷이야??







ㅠㅠ

유즈루 손목은 잡았다 놔봤어요

붉은 실이 감겨있는 것 같은데 유즈루가 당황해서 팔을 빼내 뒤로 감췄어요

"지금 죽은 사람이랑 한 방에 가둬놓고 잘 쉬고 왔냐고 묻는거야?"

"..."
"죄송해요."




유즈루는 슬쩍 자리를 피하려고 합니다.


"어디 가. 내 말 아직 안 끝났어."


그럼 너도 노려봄 ㅡ_ㅡ

멈칫했다가 쳐다봅니다
"... ..."

"여기서 뭐 하는거야?"

"별로... 그냥 여기에 사는 사람이에요."



"아니면 그거야? 당신도 바람폈어?"
놀랍지는않네

"바람이라뇨...! 그런..."
그랬다가 자기 입 막음

"아는 사이야?" 번갈아 쳐다봄


"내가 이딴 인간을 아는 사이로 뒀을 것 같아?"






아직 잡고있음

좀 죄책감 서린 얼굴로 이야기해요
“비가 오는 날, 나도 그 사람의 손가락을 봤어요.”
“...그 실의 끝은 내가 아니었어요.”
고개 푹 숙이고서
“그 사람이 붉은 실의 이야기를 할 때마다 마음이 너무 괴로웠어요. 그는 언제나 내가 운명이라곤 했지만, 사실은 아니었던 거예요.”

운명의 상대가 아니라면 함께해서는 안 되는걸까.
지금도 밖에서 유진은 유즈루를 찾고 있겠지만……. 유즈루는 견디기 힘든 표정을 짓습니다.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야?"

"당신이 뭘 알아요! 유진은 그 사실을 중요하게 생각한단 말이에요..."
"항상, 매번... 그때 이야기를 했는데."
조용해집니다.

"그 남자가 멍청한 미신 따윌 믿으면 헤어지는게 상책이지."
"당신 마음도 변한거네." 그럼 손 밀치듯 놓음


유즈루의 시선이 조금 흔들리던 그때,

유우겐이 유즈루를 데리러 옵니다.


유즈루는 이쪽을 향해 꾸벅 인사합니다.
문득 당신의 시선이 유즈루의 팔로 옮겨갑니다.
긴 소매로 덮인 왼쪽 팔은 손목까지 촘촘하게 붉은 실로 뒤덮여 있습니다.
얼마나 억세게 조여있는지, 가느다랗게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미친...
유즈루는 시선을 느낀듯 왼팔을 자신의 오른손으로 덮습니다.





유우겐씨 흰옷이겠죠?


지금보니 피크루부터달랐어...



"무슨 일입니까?"




"괜찮습니다."
"유즈루도 잠깐 헤맨 것 뿐이에요."
"이제는 진정한 운명인 저를 만났으니, 그걸로 됐습니다."

"그래, 끼리끼리네."
가라고 손짓함


"그 팔의 실은..." 말끝을 흐립니다


“아…”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한 바퀴씩 늘어나더니, 어느새 이렇게 됐더군요.”
“아마, 사랑해주는 만큼 늘어나는 게 아닐까요.” 짤막하게 덧붙이고는 마저 걸어갑니다.

"사랑이 무겁네."


더 돌아보지 않고 그냥 신 옆에 서있음


신 왼팔 잡아서 들어봄
매끈함
놔줌


잡혀있는거?



하여간 그렇게됐음





소매 살짝 걷어봤었어요
그때 놔짐

그럼
안놓음

웃... ...

마을입구까지 걸어가볼게요
가는동안 말이없음 , , , , , , , ,

..
..ㅠㅠ


그런걸 적었었지

등불을 들고 가까이서 살펴보니 색상은 암흑처럼 검으며, 매끈하게 다듬어진 기둥과는 거리가 멉니다. 이는 잔가지 하나 없이 꼿꼿하게 자라난 나무의 몸통에 가깝습니다.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61 |
판정결과: | 실패 |


네 번째 기둥 살핌


좋아요 그럼
바람이 불 때마다 기둥에 붙은 샛노란 종이들이 흔들립니다.




"부부가 별거야."



종이가 찢어지려고 할뿐 떨어지지를 않습니다.

별거라고말하고싶지만
네앞이라서 말이 좀 봉인당함

저택도 안 불태워졌는데 어련하겠어
다른 기둥에도 종이 붙어있어요?
이 중엔 나나미 유즈루도 있을까?

흠
네, 이름을 찾아보면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아
오케이~
그럼 그거보고
상대이름도 적혀있어요?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3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초대장 자체는 아주 오래된 종이 같고, 유우겐의 이름자도 꽤 풍화되어있는 데 반해
유즈루의 이름은 비교적 최근에 적힌 것처럼 종이 위에 꽤 매끄럽게 적혀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여기서 뭘하는거니.....


문득 유우야 봄

너만보고있었어서
시선 마주침

데리고 마을밖으로 나가보려고 해보면요?
마을 밖으로 나가려고 해보면,
나갔다고 생각한 순간, 어느새 다시 마을 입구로 돌아와 있습니다.
이성 판정. (0/1)

"뭐, 이렇겠지."
기준치: | 65/32/13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너랑 터가 안맞나봐


아니뭐
당연한가?


..
ㅠㅠ
그냥 좀 멋쩍은 얼굴로 웃음

이제서야 손 놓고
사원으로 감

손으로 살짝 잡아봤다가 천천히 놓고
따라감
"저쪽은 사원이 있는 방향이야."









"내일, 모든 부부의 백년해로를 기원하는 풍등제가 있거든요."
"시간이 되면 이름을 적은 풍등을 일제히 날려보내는 행사죠."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 참여할 수 있답니다."



"헤어지기도 하는건가."

ㅋ
ㅋ


아는데


"그보다는 축하와 안녕을 기념하는 의미입니다."

"이미 죽었는데 안녕이 어딨냐고."

"소소하게 다투거나 서로를 실망시키는 일이 없이 서로에게 정성을 다하고자 소원을 비는 거지요."

그럼 남자 지나쳐서 ㅋㅋ
사원안으로 감ㅋㅋ미안 ㅠㅠ
일을 열심히하고있었을뿐인데ㅠㅠ



ㅋ
ㅋ
ㅋ



양해구함

라지만 신은 먼저 들어감





벽화 보면서 붐따함

나도 실바니아 월드임




하.
아 진짜이상하네


생각대로 잘되지않음
체인하트도 마찬가지임






마지막 벽화에서는 흰 옷을 입은 사람이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의 목에 붉은 끈으로 매듭을 지어줍니다.
중앙의 기둥에는 작은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틈이 있습니다.

“그렇게 값나가는 건 물건은 아니지만요.”
그는 짤막하게 웃곤 틈새를 열고 기둥에서 나전칠기 상자를 꺼냅니다.



두 개의 반지는 반짝이는 은색 테가 중앙의 보석을 감싸는 형태로 작지만 섬세하게 세공되어있습니다.


“순서대로 목걸이는 혼례의 신성함을, 반지는 굳건한 인연을, 귀걸이는 신랑과 신부의 합일을 의미했죠.”
“처음 마을이 만들어졌을 때, 이 보물을 찾아낸 마을 사람들은 귀걸이를 하늘에 공물로 바쳤습니다.”
“목걸이는 이 마을의 촌장과도 같은… 진나이 씨가 걸고 계시니, 이곳에는 반지만 남겨진 거지요.”

"그 인간이?"

"오래 전부터 이곳을 지켜오신 분이시죠."


"몹시 오랫동안 누군가를 기다리셨다고, 그것만 전해 들었습니다."

"상대를 늦게 만난 거야, 아니면 갈아치워 온거야."

이 남자는 맥락을 알아듣지 못한 것 같네요

"그런데 나나미 유즈루는 들어온지 얼마 안됐으니까."
"그 전에 다른 여자 있었냐고."

"아마 마을이 세워진 이래로 지금까지 반려를 맞은 적이 없으실 겁니다."
"나나미 씨 전까지는요."

"그러셔...." 그리고 꺼내놓은 보물 봄
"이거 이렇게 꺼내놔도 되나. 가져가면 어쩌려고."


“이건 확실히 보물입니다. 그래도… 어차피 이곳에는 이걸 필요로 하는 부부는 없을 테니까요.”
“필요로 하는 사람의 손에 들어간다면 오히려 그 쓰임을 다하는 것이니 아무도 불만을 품지 않을 겁니다.”


사원에 다른 거 더 볼거없나 둘러봐요


기분이 좋지 않다...

남자를 채근





유우야 잠깐 봤다가
사원의 남자 두고 사원 밖으로 유우야랑 같이 나옴


신 따라서 나옴


잠깐 사원 돌아봤다가 그냥 걸음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수 년 전의 것으로 보이는 TV부터 기품 있는 50년 전 양식의 가구, 천년도 더 된 것으로 보이는 아주 오래된 건축물의 일부와 항아리까지, 떠내려온 물건들의 시대와 종류가 다양합니다.
마치 시공간을 초월한 것 같습니다. 이런 곳에 마을이 있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여전히 안개와 아둠 아래로 잡다한 잡동사니들을 숨기고 있어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채 돌아다니면 다칠지도 모릅니다.
이따금 철썩이는 소리를 제외하면 죽은 듯이 고요합니다. 유우야가 등불에 불을 붙이면 어느정도 주변이 눈에 들어옵니다.

ㅠ_ㅠ...주변살핌...
속상해 ㅠㅠ

...
ㅠㅠ


브라운관 티비 내려다봐요

아니면 따로 버튼이 있는 걸까요?

발로 툭 차봄
툭툭

노이즈 섞인 화면에서 화면 조정 이미지가 몇 번 반복되더니 오래된 필름 같이 색바랜 영상이 재생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날을 빛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상투적인 인사에 가벼운 호응이 이어집니다.
턱시도를 차려입은 남자는 멋쩍게 뒷머리를 긁적입니다.
그는 이어서 다음 말을 꺼내기 위해 준비한 대본을 고쳐잡지만, 긴장으로 손이 떨리는지 몇 장이 삐져나와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식장 곳곳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옵니다.
신의 옆자리에 앉아있던 유우야도 미소 지으며 가볍게 한마디 던집니다.

"너무 긴장한 거 아니야? 뭐, 이런 날이니 어쩔 수 없나."

"음?"
"우리가 나오네?"
"긴장까지 할 일인가. 실수한다고 신부가 박차고 나가는 것도 아닌데."

"그런 일로 나가지야 않겠지만."
"설마. 그 정도로 나갈 리는 없지~"
"다른 사람들한테 인정받는 자리라서 그런 거 아닐까."

"그게 필요하냐고...."


"...아."
"신은 이런 순간에 떨지 않을 것 같긴 하네~"

A라인 드레스를 딱 맞게 입고 꼿꼿하게 선 유즈루가 화면에 크게 비칩니다.
눈을 반달 모양으로 접으며 웃는 모습이 무척이나 매력적입니다. 유진은 그런 자신의 신부를 사랑스럽다는 듯이 응시하다 다시 더듬더듬 대본을 읽어나갑니다.
진부한 대사가 이어집니다.
자신과 붉은 실이 이어진 걸 보았을 때,
이 사람과 자신이 운명의 상대임을 알았노라고.


식은 빠르게 진행됩니다.
두 사람은 식이 정리된 뒤에, 뷔페 자리로 이동합니다.


"다 이상한데에 집착해서 일이 이렇게 된 거 아니야."
"그냥 불필요한 겉치레라고 생각됐을 뿐이야."
"신은 이런 사람 불러서 하는 결혼식에 취향 없을 것 같네."
"지금도 집에 가고 싶다."

라고 생각함

뭔가
싱숭생숭한 기분으로
화면을 쳐다보고 있어요
"저 신랑이라는 사람이 그런 데 신경 안 썼으면,"
"이렇게까지는 되지 않았을까."

"애초에 결혼식에 오면 당신이 옆자리에서 쓸데없는 결혼식 지식을 말하는게 싫어서 안 오고 싶었던거야."
"그런 이유라니..."

"그보다 내가 옆자리에 앉는 거 당연하게 생각해준 거구나~"

갑자기 말하려다가
또 짜증남
"다 먹으면 간다, 나는."

ㅋ
"아, 잠시만."
"잠시만이 어딨어."


식사를 끝낸 사람들이 하나둘 자리를 뜨기 시작합니다.


"그럴 줄 알았어." 애초에
귀신도 안 믿었으니까...
신이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가려고?"
"뭐해. 마저 먹어."
"괜찮아, 다 먹었어."
그렇게 등을 돌려 가던 신은,
문득 유우야를 봅니다.
"응?"
"왜 그렇게 봐?"
유우야가 당신에게 되묻습니다.
그리고 신은 깨닫습니다.
당신의 눈앞에 있는 이 사람, 늘어진 붉은 실의 끝이…….
아, 이거 꿈이구나.

· 왼손 약지의 붉은실이 자신과 이어져 있어서
· 왼손 약지의 붉은실이 자신과 이어져 있지 않아서
· 그 외

이게 더 말이 안됨

그럼
화면 속 당신의 손가락 끝으로부터,
붉은 실이 유우야의 손가락까지 맺어져 이어져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말 현실에 있는 사람이 나왔다는 건 신기하네." 그래도


"하긴."
영상이 끝나면 잠시 화면 조정 이미지가 교차되더니 또다른 영상이 시작됩니다.

그것은 낡은 필름에 그려진 듯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영상은 짧은 다리의 검고 둥근 괴물이 바다에 가라앉으며 시작됩니다.
그 생명체는 조금 떨어진 곳에 자신의 일부인 다섯 개의 검은 기둥을 치솟게 하고 잠듭니다.
중반부터 흰 옷을 입은 사람들과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기둥의 부근에 모여듭니다.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은 마냥 행복해보이지만,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은 붉은 실을 걸친 채 바다에게 무언가를 조금씩 빼앗깁니다.
그들은 끄트머리부터 부서져 흩날리고 있습니다.
장면이 전환되면서 모든 사람들은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있습니다.
그들은 노란 공을 하나씩 위에서 아래로 떨어뜨립니다.
그러자 천장에 매달려있던 사람들 중, 검은 옷을 입은 이들의 옷 색상이 차츰차츰 흰색으로 바뀝니다.
마침내 기둥 부근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옷이 전부 하얗게 물들면서 영상은 종료됩니다.




금세 정리하고
"돌아가자."



하늘 한번 보고
....돌아감

두 사람이 자리를 뜨려고 하면 두 사람은 저 멀리서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검은 옷을 입고 허리에 검을 찬 유우겐입니다.
그는 피안의 바다 한복판에 검을 몇 번 꽂아넣고 쑤십니다. 당신은 땅이 미세하게 흔들리는 듯한 기분을 느낍니다.
유우겐은 두 사람을 눈치 채지 못한듯, 이내 검을 거두고 자리를 뜹니다.

자리 떠나면 파내던 자리 봐요

그가 서있던 건 바다 중심입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나요?

갑ㅁ
감


바닥이 조금 움푹 꺼져 있습니다.



따라가서 팔 잡음




그 외에는 부드러운 바닥뿐.
뭘 하고 있던 걸까...

찝찝한데....
라고 생각하면서도
옆까지 온 유우야 보면 왜왔어. 같은 표정 짓고
돌아갈게요

웃고선
같이 돌아갈게요
마을로 돌아가던 그때, 문득 당신의 왼손 약지가 타오르듯 아파옵니다.

유우야도 비슷한지 자신의 왼손 위로 손을 올립니다.

그 끝을 마치 누군가가 잡아당기는 것처럼 끈이 팽팽해집니다.
자연스럽게 당신의 팔이 그 방향으로 들립니다.
유우야 역시 이끌리듯 팔을 들어올립니다.
두 사람은 전혀 다른 방향을 각자의 왼팔로 가리키고 있습니다.


붉은 실의 끝에 있는, 운명의 상대를 향한 끌림.
무언가 깨달은 순간, 두 사람의 몸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질질 끌려갑니다.
만약, 자의라고 생각했던 모든 일이 타의라면.

유우야와 함께 이 마을로 향한 것도 그저 운명의 부름일 뿐이었더라면,
당신은 그저 이 실의 반대편에 있는 상대를 만나 행복해지기만 하면 된다면…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유우야가 손을 뻗어 당신을 붙잡습니다.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서늘한 손이 당신의 손바닥 위로 겹쳐진다 싶더니, 단단하게 움켜쥡니다.

맞잡은 팔이 팽팽하게 양쪽 방향으로 당겨집니다.
몇초 후, 두 사람은 바닥으로 넘어집니다.
언제 그렇게 잡아당겼냐는 듯, 실은 사라져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아플 정도로 거세게 잡아당겼던 왼손 약지에는 붉게 베인 자국이 남아 피가 맺혀 있습니다.



신 손 잡아들어서 살펴요


"..."


그냥 일어남
어느덧 동이 트기 시작합니다.

"빨리 걸어. 해가 뜨니까."

서둘러 걸어요

뒤늦게 자기 손가락 봄...
그래.... 역시 서로 이어져있는 것 따위 꿈이야.
그럴리 없잖아.

ㅠㅠ
집으로 돌아갑니다.
거처로 돌아옵니다.






그냥 벽에 기댄 채 기다림





"내가 알아서 한다고 했잖아."

"그래..."
그럼 눕진 않고
벽에 기대고 무릎 모아 앉아서
양초에 일렁이는 불빛만 보고 있어요

"나라고 지금, ...." 뭐라 말하려다가
그냥 나감
옷 갈아입었던 방 있죠





폴딩나이프 되찾을 수 있을까요

ㄴ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담배도 안돼?

뭐..
태우지도못하는거
담배는 줄게 라이터도

폴딩 나이프 찾으려다가 없으면
창고에서 담배보고 담배나 핌...

담배를 핍니다.


ㅋ
ㅋ



방 돌아다니면서
칼이나 가위 같은거 찾아봄
없어요?
실 자르려는거 아니야. 잘릴거란 기대도안함.

ㅋ
있을 것 같네요 식칼입니다
조리용~

네 그럼
천에 감싸서
품에 넣음

ㅋ
ㅋ
식칼?을 천에 감싸서
품?에 넣습니다

다음에 이런일이 있으면.
내 손가락을 자를거야. 그리고 방에 돌아옴

무슨소리야
차라리실을잘라 ㅋㅋㅁㅊ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태워지지도 않는 집에서


하지만 내손가락은 잘릴걸ㅋㅋ
손가락. 그거 병원가면 다시 붙일수있음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도참고하세요~

영어시간에 배운적있어..


손가락을 들고 병원에 가서
무사히 붙이는게

그리고 방에 돌아옴





마음이 조금 나아짐

ㅋ


ㅋ
"응."

자캐 의미불명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

맥스굴리면서 멘헤라?를이해못하던
커망님은어디간거임






ㅋ
ㅋ


"땀이 나지 않거든."

"그래도 씻어."
"따듯한 물로."

"그래."
점점 해 떠와서
행동 좀 굼떠짐
일어나서 씻으러 갑니다



물 소리 들으면서 욕실 앞에 있었어요



그래도 그냥 시킨대로 씻음 ㅠㅠ





응
수건으로 머리 물기 좀 털면서 나옴


"여기 있었어?"




ㅠㅠ
차가움(나)




그럼 그냥



손 내리면서 목이랑 쇄골 부분 손바닥으로 잠깐 덮고 있어요
체온이 옮겨질 정도로....



손 위에 닿지 않게 자기 손 잠깐 얹었더니
신이 손 뗐을것같음

옆에서 다른 수건 한 장 꺼냄 "가. 나도 씻을거야."

"기다릴게."

........우울해 ㅠㅠ

....


ㅋ
ㅋ
ㅋ

ㅋ



냉수마찰함....

초스피드로 씻고 머리 털면서
다시 품에 칼 넣고 돌아옴ㅋㅋ

참나
씻고 나오면
유우야가 양쪽 소매에 교차해서 팔 넣은 채로 벽에 기대어 서있어요
in복도


"음..."
"보은?" 농담조




폄

내가 해도 댄다고 ㅡ_ㅡ



잠깐 얼굴 쳐다봐요

"왜."


"누워서 눈이라도 감고 있어."
"체력은 무한하지 않잖아."

손 뻗어서 신 머리카락 끝 살짝 손대보고 (옆머리쯤)
손 거두고서 자기도 누움
"그래야지."
"잘 자." 하고 눈 감음

몸은 정면으로 뒀는데 고개는 반대로 돌려서 눈 감아요
근데 자캐도 잠 안옴
그냥 눈만 감고 있는거임

하지만 자야돼.
한동은 눈만 감은 채 밤을, 정확히는 낮을 지새우다가...
지난 밤도 뜬눈으로 오래 보낸 탓일까,
어느새 몰려온 수마에 잠들게 됩니다.
이하 지문은


..
ㅠㅠ

잠에 들기 직전, 문득 신은 이 마을 어딘가에 있을 자신의 운명의 상대를 떠올립니다.
내일은 풍등제가 있다고 했죠.
대부분의 주민들이 그걸 구경하기 위해 밖으로 나올 테니, 그때는 마주칠지도 모릅니다.
혹은 이미 스쳐지나갔을 수도 있고.

전혀 생각도못한부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니까
네가 너무


복붙하면서 다소머뭇..
.
.
.





눈을 뜨면 당연하게도 주위는 온통 어둠입니다.
빛이 될만한 걸 찾기 전,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허공에서 불꽃이 반짝, 하고 피어오릅니다.
유우야가 초에 불을 붙이는 인기척에 잠에서 깬 것 같습니다.


그럼 그 틈에
품에 칼 있나 잠깐 만져봄

있음있음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앉음 잠들긴했나...라고 생각함
"몇 시야."

"여섯시 반."
"있잖아."
"죽이랑 솥밥 중에 뭐가 더 좋아?"


"야채죽이랑 갈비 솥밥이야."


ㅠㅠ
"나는 괜찮지만, 신은 아니잖아."


넌...
다쳤는데
계속돌아다니면서
밥도안먹구ㅠㅠ




ㅠㅠ


"나가려고?"


일어나서 먼저 나가서
신이 나오기를 기다려요




고소한 밥냄새가 나지만
안 먹기로 함
나오는 거 보면
"손 잠깐만 줄래?"


"필요한 사람이 쓰라고 했으니까." 하고
다른 손으로 신 손가락에 반지 끼워줌


"뭐하는 거야?"


인상쓰고 반지 뺌
근데 이거 어느 손 어느손가락에 끼운거예요?!?!?!

약지;

무슨소리야
제 생각엔 반지를 끼울때쯤 손을 뺐을거같음

ㅋ
네






"..."
"훔쳐왔어." 작게 소곤소곤 얘기함


절도해와서 요리도했어

잘 대답해

어...




"자는 걸 깨우기는 싫었거든."

"넌 내가 우스워?"

"..."

"이럴 거면 옆에 있게 해달라고는 왜 말한거야?"
"그래놓고, 지금 나보고는 나가라고?"

"당장 나가라고 한 건 아니야."
"그러면..." 화낼 것 같았으니까...
"그래도, 혹시 모르잖아."



"준비된 변명은 더 없어? 이게 끝이야?"



"널 무시한 것도 아니고..."

"기뻐할 줄 알았어?"


"이따위로 널 포기해...."


노려봄




"죽은 사람 붙잡고 여기 남아있던 내가 머저리지. 안 그래?"



너무 당연한소리지만
죽었더니 남을 붙잡을수가없네

ㅠㅠ
됐어
미워
스스로 자기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그 점이 제일 미워ㅠㅠ

ㅠㅠ
하지만 예전이랑 똑같이 대할 순 없잖아ㅠㅠ

"난, 그냥... ..."
몰라

..
..ㅠㅠ


제손에있나요 아니면
신이 들고있나요

낚아채갈게요

그럼
할수있는 말은 없지만
혼자보내지도않기 때문에
잠깐 주저하다가
따라감 ㅠㅠ
밖으로 나서면 풍등제의 준비를 마친듯 대부분의 주민들이 해변가로 향하고 있습니다.

뒤따라 오는거 알고있지만.... 눈길은 안줌 ㅠㅠ

당신 역시 그 대열에 합류해 걷습니다.
당신과 유우야 사이에 사람이 몇 더 섞입니다.
여전히 안개가 있어 밤하늘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과 귀신을 구별할 가장 쉬운 방법은 역시 옷 색깔입니다.

나의 계획은 갈비솥밥을 먹으려고했는데
정신 없이 인파를 너머 걸어가던 그때, 가볍게 왼손 약지가 당겨지는 기분에 당신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립니다.


낯선 이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정신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문득, 그 사람이 뒤를 돌아보려던 순간 간신히 시선을 떼고 유우야를 돌아봅니다.
유우야 역시 다른 곳을 보다가 황급히 이쪽을 향해 고개를 돌린듯 미묘한 표정을 짓습니다.
유우야의 왼손 약지에도 붉은 실이 팽팽하게 당겨져 있나 싶더니… 이내 보이지 않게 됩니다.
둘 사이에 다시 적막이 감돕니다.

엔티알이벤트같은걸 해야한다는것이냐





제 손가락이 당겨진 사람 보면
흰옷이예요 검은옷이예요?


인파를 헤치고 그 사람 찾아봐도 되려나...
운명이라며
한번에 본다고 알아볼수없는거임?
나와봐

ㅋ
흠
당장은 실이 안 보이게 돼서
찾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풍등제라고 사람들이 많이 나옴

그럼 안 나오면 그만두고 다시 걸어요


나 미묘한 표정으로 팔찡끼고 걷고있음

팔부터 잡았다가
금세 손 떼고서
잠깐 손쪽 쳐다봄


입 다물었다가




"부탁이야."

어떻게 부탁일 수 있어?
....라고 생각하고
보는 앞에서 자기 손에 반지 껴요 그리고
"이제 따라오지 마."
하고 감

그럼 못 따라감 ㅠㅠ 사실 따라가긴하는데 좀
멀찍이 있음...


...
..ㅠㅠ

지금은요. [상시발동이 아님]

풍등을 올리기 전, 유즈루와 나란히 선 유우겐이 모두의 앞에서 짧게 연설합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있더라도 괜찮을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까요.”
“우리는 그저 운명에 따를 뿐입니다. 나는 이 자리에서 나의 반려만을 보며 백년해로할 것을 맹세합니다.”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3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말을 마친 유우겐이 유즈루의 허리를 감싸안고 고개를 숙여 깊게 입맞춥니다.
약속이라도 한듯, 해변을 가득 채울 듯이 모여있던 연인들이 하나둘씩 뒤따라 입맞추기 시작합니다.
민망할만한 상황이지만, 어쩐지 시선을 떼기 어렵습니다.
그들의 운명을 그들 스스로 결정한 게 아니라고 해도, 그들의 인연의 끈을 엮은 게 전혀 관련 없는 제 3자라고 해도,
적어도 지금 이 순간 만큼은 상대와 입맞추며 다른 누구보다 행복해보입니다.
그 마음은 분명히 사랑일 것입니다.
몇십, 몇백, 몇 천 년 동안 머물며 자신의 운명과 닿을 수 있게 되길 기다린 귀신들의 한 서린 사랑은 얼마나 깊은지, 인간으로서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당신에게 와닿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주변은 신과 유우야를 제외하고 전부 키스 중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입을 맞추지 않으면 누구라도 수상하게 볼 것 같습니다.


어땠더라~


(매번)


모르겠습니다 ㅋㅋ


시선이 마주치면 시선을 좀 내립니다
그리고 고민하다가...
다가가서
"미안, ...잠시만."
"잠시면 되니까..." 작게 속삭이고


잠깐 붙잡음

"응?"

노려보다가 잡아당겨요 솔직히
못할 건 아니거든 근데
지금 너에게 화가 너무 많이 났어 그래서 고민을 했는데

들어봐ㅠㅠ나도너한테ㅠㅠ아니ㅠㅠ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하는 척 키스. 아니고





아니 난
하 이거야말로
숨못쉰다고 죽지도않을텐데




눈 못뜨고있어서
중간부터는 눈 감음

이렇게 필착해서


잠깐 품을 짚었다 칼을 만진걸로 해주세요
밀착해서...(오타)

단시간안에




ㅋ
ㅋ
ㅋ
떨어지고나면..
아니 무슨말부터해?


근데
기분이 조금 나아짐.

두 사람이 그렇게 서 있으면,
연설이 끝나고 풍등이 하나씩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전통 악기를 사용한 음악이 울려퍼지고, 양손을 맞잡은 연인들이 박자에 맞춰서 춤을 춥니다.

생각해봄...



니잘못이야

그럼이건뭐야
그럼 중요한 건

키스하면서
무슨생각을 그렇게 많이해.

키스하는
도중에는
머리가 하얘서
아무생각도 못하고요
놔주면 5초정도 혼란스러운 얼굴로 쳐다보다가




"왜."
난 다른이야기 하는 줄 알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칼얘기 당당하게 못물어봄
그럼
사람들이 춤추는것처럼 안듯이 감싸고서 귓가에
"...뭘 들고 온 거야?"





"날 내보내고 남남 하려는 거 아니었어?"

"네가 걱정되니까."




낙담한 상태로 고개 들어서 물러남
박자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뛰어다니면서 웃는 연인들부터, 서로에게 푹 기댄 채 느릿느릿 몸을 움직이는 부부까지.
모두가 정말 그린듯이 행복해보입니다. 그저 정해진대로 운명을 따르면 무엇 하나 근심 품을 게 없다는 것처럼.

그럼 그거 보다가
다른데나 쳐다봄
...다시 기분 안좋음

..
ㅠㅠ

뒤늦게 자기 입술
엄지로 한번 씀... 닦는건 아니고. 뭔가 그런느낌. 하여간.

그럼 칼얘기하느라 정신이 딴데가있었는데
좀 의식돼서 시선 피함

ㅋ

내가뭘한거지...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아니 뭐



거기선
솥밥을못먹을
운명이었떤거야
캐도 반지생각밖에안하고있었을거임 ㅠㅠ

나는 나와서 밥냄새 맡으면서
밥이야기 2차전을해서
잘 밥을 먹어야봐야겠다 라고 생각한거임
그러던 그때, 군중들 틈에서 가느다란 비명이 울려퍼집니다.
머리를 틀어올린 사람 한 명이 자신의 왼팔을 움켜쥐고 주저앉고 있습니다.
옆에 있던 상대가 황급히 겉옷을 벗겨 반려의 몸을 확인하면, 약지, 손목부터 팔까지 칭칭 감겨올라온 붉은 실이 억세게 쥐어짜고 있습니다.
몇 가닥은 목과 가슴, 그리고 배를 강하게 압박합니다.
이성 판정. (0/1)

기준치: | 65/32/13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하지만 남의 일.

ㅋ
그 모습을 본 신 역시 왼팔이 따끔거려 시선을 돌리면, 잠시 사라졌던 붉은 실이 다시금 손목까지 기어올라 휘감고 있습니다.
한층 더 파고들던 실은 반지의 빛이 반짝이자 그 기세가 죽어 약간 느슨해집니다.
풍등이 하나 둘 올라갈 때마다 온갖 곳에서 비명이 늘어납니다.
주변은 완전히 아비규환이 됩니다.

헐
그 난리통에서 홀로 태연하게 서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유우겐입니다.

옆에 서있는 유즈루 역시 괴로운듯 팔을 짓누르고 있지만, 소매 아래로 피가 뚝뚝 떨어집니다.

<지능>



기준치: | 55/27/11 |
굴림: | 71 |
판정결과: | 실패 |



피안의 바다에서 봤던


노란 것들이 떨어지면...

풍등이었던거야!!

그런 생각이 듭니다.
당신과 눈이 마주친 유우겐이 시선을 내려 당신의 손을 봅니다.
그가 이쪽으로 다가옵니다.


"당신 목걸이도 마찬가지 같은데."

“본래 이 마을은 살아있는 사람을 전부 죽여서 거름으로 삼아, 완전한 귀신 부부의 마을로 만들기 위해 존재합니다.”
“이곳이 청연을 받아들인 것도 살아있는 쪽은 언제든지 적연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이곳에서 만난 이들을 너무 미워 마세요.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귀신들은 몇 안 되니 말입니다.”
“저는 이 마을이 처음 세워졌을 때부터 이곳에서 유즈루를 기다렸기 때문에 알고 있을 뿐입니다.”
유우겐의 말이 사실인지, 주변을 보면 대부분의 귀신들은 갑자기 아파하며 괴로워하는 반려를 보고 당황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유우겐이 고통스러워하는 유즈루를 안아들고 바다로 향합니다.

뒤따르듯, 괴로워하던 검은 옷의 인간들이 허공에 조금씩 떠오릅니다.
당황한 귀신들이 반려를 붙잡아보지만, 유우겐의 손짓 한 번에 그들마저 나가떨어집니다.


"마을 입구의 다섯 개의 기둥을 파괴하면 멈출 겁니다.”
"당신은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이지만요."






뒤에서 이 남자 목걸이 잡아채봐도돼요?

염력...?같은 걸 맞고
날아가게 됩니다

ㅋ
ok
그럼
살짝 밀려나고는 욕함

뛰어가서 잡음

내 옷 텀





"가고 싶잖아."

"...당연하지."




신을 쳐다봐요


"아닐 거야."
"그래도 하고 싶어."

그냥 발걸음 옮김

마을입구쪽으로 뛰어가요
하늘을 올려다보면 어느덧 풍등은 절반쯤 올라와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아름답기 그지 없는 광경이지만, 지금 이순간에도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소름이 끼칩니다.




타오르던 화염은 금세 줄어들어 사라지고,

기둥은 멀쩡하게 그 자리에 남아 있습니다.


주변 둘러보고
가까운 집의 창고같은 데서
도끼 들고와서 찍어도 봐요

그럼 찍힘?

찍혔다가 금세 아물어요



아무리 씨름을 해봐도 풍등은 더 빨리 올라가기만 할뿐 기둥은 무너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찍어봄
설상가상으로 반지의 힘으로 눌려있던 붉은 실도 차츰차츰 다시 당신의 손목을 조여옵니다.
새하얀 옷을 입은 귀신 신랑과 신부들이 달을 등진 채 이곳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림자 하나 없이 평평한 평지, 창백한 얼굴에서 표정을 읽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손목도 내려다봤다가 다시 봄
"그래."

...
문득, 그 중 한 명이 이쪽을 향해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예스러운 기모노를 입은 남자입니다.
그가 내민 손가락 끄트머리에서부터 푸른 불꽃이 일렁입니다.
그는 정확히 당신이 있는 곳을 가리킨 채, 입을 뗍니다.

“이승에 있을 적의 기억따위는 더 남아있지 않습니다.”
“다만, 내게 다시 한 번 육신이 생겼을 때, 그리고 운명과 만날 수 있게 되었을 때…… 그 순간만큼은 분명 살아있을 때보다 기뻤다고 생각합니다.”
“어느덧 그 사람을 내 목숨보다 귀히 여기게 되었을지도 모르죠.”
“그렇기 때문에, 그래서…….”

남자는 말끝을 흐립니다.

“그것 이상으로 그 사람이 이승에서 살아주었으면 합니다.”
옆에서 가만히 있던, 연지곤지를 찍은 신부 하나가 마찬가지로 검지를 듭니다.

“섭리에 어긋나는 마음이라는 것쯤은 알고 있습니다. 대가를 치를 때가 왔다면 받아들이겠습니다.”
가만히 있던 귀신들도 하나둘씩 손을 들어 푸른 불꽃을 띄웁니다.
허공으로 떠오른 불꽃은 그들의 생명력 그 자체, 이것으로 그들은 다섯 기둥에게 받은 힘에 약간의 열기를 담아 돌려보냅니다.
수십, 수백 개를 넘어서는 도깨비불들이 별똥별처럼 기둥에 내려앉습니다.
검은 기둥에게선 조금씩 연기가 나기 시작하더니, 하늘에 떠오른 노란 등불들의 행진보다 화사한 불꽃들이 기둥 위로 피어납니다.

귀신들이 입을 모아 말합니다.

“나의 신랑이, 백년을 꼬박 채워 살아주길.”
“나의 신부가, 백년 내내 넘치도록 행복해지길.”
다섯 개의 기둥을 푸른 불꽃들이 집어삼키며 백년해로의 풍등제가 마무리됩니다.
생명력을 전부 반환한 귀신 신부와 신랑들은 차츰차츰 흐려지더니 더는 보이지 않게 됩니다.
성불 같은 게 아닙니다. 그들은 그저 운명의 족쇄를 풀고 본래 있어야할 모습으로 돌아갔을 뿐입니다.
기둥의 소멸에 반응하듯 마을 전체가 뒤틀리기 시작합니다.

유우야 보고있어요

그 뒤에는 기둥을 돌아보려고 고개 돌리다가 시선이 잠깐 마주침


붙잡은 손 잡아 떼서
깍지 껴서 힘주어 맞잡아요
어디 안 간다는 것처럼
미약한 지진이 일어나 지면이 떨립니다.
기둥은 파괴했지만, 아직 살아있는 사람들은 유우겐의 손에 있습니다.



"왜 다른 방법을 찾자고는 말 안해."
"이런 말, 특기였잖아. 아니야?"
"대책 없으면 좀 어때. 내가 뭐가 돼?"



할 수 있는 말은 굉장히 많았다. 저승까지 이미 다녀와서, 이제 더는 내가 산 사람 같지 않다든가...
그때는 널 내보낼 방법을 몰라서 우선 잡아둔 거라든가...
그런데 그런 말을 도무지 하고 싶지는 않고, 그렇다고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덜컥 하지도 못하겠어서
초라한 대답만 함...
"그래도..."

"참 이상한 말이지?"
"걱정된다고 그렇게 말했으면서..."



ㅠㅠ

손 내쳐요?


나 이순간에도


..
ㅠㅠ
너한테 너무 많은 상처를 준 것 같아서ㅠㅠ
...뛰어감

두 사람이 해변가로 황급히 발걸음을 옮기면, 지진으로 인해 해일이 일어났는지 바닷물이 마을 중앙까지 들어 차고 있습니다.

잡동사니의 출처에는 시대도, 장소도 상관 없습니다. 시공간을 초월한 균열에서 끊임없이 무언가 흘러넘칩니다.
안개 같은 바닷물 위에는 생존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칫하면 주변에 발생한 균열 안으로 빠져들기 일보직전입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괴로움에 울부짖는 소리가 들립니다.
물에 잠긴 거대한 짐승의 등을 짓밟고 유우겐이 서있습니다.
크기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거대한 짐승은 불탄 숯덩어리 같은 균열과 색을 한 채, 죽어가는 소리를 냅니다.

허리춤에서 칼을 뽑아들고 등 위로 꽂아 넣습니다.
괴물이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자 허공에 몇 군데 더 균열이 생기지만,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공중에 생긴 균열에서 울컥, 하고 물이 쏟아지면서 다시 한 번 온갖 물건들이 쏟아집니다.
<민첩>

기준치: | 65/32/13 |
굴림: | 6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무심코 떨어지는 종이 뭉텅이를 하나 잡습니다.


이어서 쏟아지는 잡지나 물건들을 보면 틀림없이 두 사람이 있는 지역과 시간의 것입니다.

신이 든 신문을 보면
"이건..."
그리고 생각함

"...이게 뭐야."

해안선쪽을 보고
"물에 떠있는 생존자들을 전부 저 균열에 밀어 넣으면,"
"다들 있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야."


"나는 허공에 생겨난 다른 균열들을 막을게."
"신이 사람들을 저쪽으로 보내줘."
"...할 수 있어?"

해야지 그럼 ㅅㅂ 이란 뜻임

"돌아올게."



............................................
.......................사람들 밀어넣으러감
ㅠㅠ

당신이 대피를 돕기 시작하면, 유우야는 균열을 막기 위해 뛰어다닙니다.
물론 검은 물체와 유우겐이 계속해서 방해하므로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균열을 하나 막나 싶으면 또 다른 균열이 발생하고, 검은 짐승이 한 번 움직일 때마다 땅이 울리면서 크게 흔들립니다.

신과 유우야가 동시에 굴린 정신력 판정(성공)의 다이스 합이 40 이하가 되어야 대피에 성공합니다.

흠~ㅋㅋ

균열을 막아볼게요


아냐
어떻게든
하압


기준치: | 70/35/14 |
굴림: | 6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ㅋㅋ




신도



기준치: | 70/35/14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려운걸
땅이 크게 흔들립니다.

두 사람의 몸도 기울어집니다.


균열을 막아내봄 ㅠㅠ
재시도.


기준치: | 70/35/14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아니
우리


왜이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공만하면 나쁜건아니지
넌 실패했지만

참나
한 사람이 거센 파도에 휩쓸려 균열 반대쪽으로 흘러갑니다.
그 사람을 다시 건져와야 합니다.
그러는 한편,
유우야는 하늘에서 떨어진 거대한 옷장에 맞을뻔 한 걸 피해냅니다.
<정신력>

조심히살아 ! ! ! ! ! !

이러고싶은게아니야
이번도 안되면 실패할 때마다 컷을 10씩 올릴게요ㅋ

기준치: | 70/35/14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ㄱ쉽다고
생각한적없어
어케하는거야


기준치: | 70/35/14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밋친ㅋㅋ 이래봤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신이 흘러간 사람의 옷깃을 쥐고 끌고 옵니다.
유우야는 떨어진 가구를 밟아 도약하여 다른 균열 가까이로 접근합니다.
재시도 [50]

기준치: | 70/35/14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음~



이럴때 귀신같이
크리가뜨면




기준치: | 70/35/14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ㅋ
ㅋ
ㅋ
어떻게하는건데.어떻게
그러나, 그러기가 무섭게 거대한 물보라가 두 사람을 덮쳐옵니다.
해일과도 같은 물세례입니다.
재시도 [60]

기준치: | 70/35/14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나만 잘하면되는게아니라

그니까

하
2?
ㅋㅋ
해내주지


기준치: | 70/35/14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진짜
택도없음

2d100평균은 원래 100이라니까? (알았어쓰니야)

두 사람이 물에 밀려나다, 가까스로 주변의 거대한 가구의 산을 잡아 버텨냅니다.

좀 더 바닥에 박힌 것 같은 걸 잡고서 다시 앞으로 나아감
제시도 [70]

기준치: | 70/35/14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여기가


그래보여ㅠㅠ


기준치: | 70/35/14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아

ㅋㅌㅊ
ㅋㅌ
ㅋ
ㅋ



짜지는 않지만, 어딘가 몸이 서늘해지는 불쾌감이 서립니다.
유우야도 흘러갈뻔 하던 걸 겨우 부축해 다가섭니다.
재시도 [80]

휴

기준치: | 70/35/14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


ㅈㅂ..나만!!
기준치: | 70/35/14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ㅋ



20임


40임





어떻게되는거냐고
몰라ㅠㅠ
신이 살아있는 사람들을 바닷물과 함께 균열 너머로 흘려보냅니다.
그렇게 네 사람, 다섯 사람, ...
수많은 사람들을 정신 없이 그 너머로 보내고 나면,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은 유즈루입니다.
당신이 유즈루의 팔을 잡고 물 밖으로 끌어내자, 유우겐이 짐승의 등에서 뛰어내립니다.
걸고 있던 목걸이가 떠올랐다가 떨어집니다.

그 말을 들은 유즈루가 자신의 팔을 감싸쥐고 고개를 떨굽니다.


“하지만 5년 후는 어떻지? 10년 후는?”
“네가 고른 그 사람이 50년 후에도 널 사랑해줄 거라고 확신할 수 있나?”


“하지만 운명의 연인은 달라.”
“나는 몇백 년 동안 이곳에서 너를 기다렸어. 그리고 몇 천년 동안 너를 사랑할 예정이야.”
“내 곁에만 있어준다면…… 나는 네 완벽한 반쪽이 되어줄 수 있어.”
"유즈루."
“지금 떠난다면 당신은 반드시 후회할 거야.”
당신은 유우겐의 말의 진짜 의미를 이해합니다.
지금 당장 죽어서 나의 귀신 신부가 되어준다면, 영원히 사랑해주겠다는 그 뜻을…
그런데도 그 말을 들은 유즈루가 흔들리는듯 갈피를 잡지 못합니다.

검은 괴물이 죽어갑니다.

그에 따라 마을 역시 안개의 바다에 잠식되고, 유일한 출구였던 균열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에 닫혀버립니다.

그때, 유우겐이 웃으면서 말합니다.

“그저 무사히 나가고 싶었을 뿐이면 나를 자극하지 않는 편이 좋을 텐데.”
그렇게 말한 그는 목에 걸고 있던 목걸이를 풀고 흔듭니다.

“당신은 이게 필요하지 않아?”

"조건이 뭔데." 들어는 본다

"네가 목걸이를 손에 넣으면 그때 알려주지."
유우겐은 괴물의 피가 묻은 검으로 허공을 찢는 시늉을 합니다. 또다른 균열이 발생합니다.
당신은 흑단처럼 새까만 균열의 내부를 봅니다.
어느 시대, 어느 장소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오로지 검기만 한 공간이 보입니다.

그렇게 말을 남긴 유우겐이 균열 안으로 목걸이를 던져버립니다.

멀리 있을 유우야 잠깐 봤다가

이쪽으로 뛰어오고 있어요

"너, 생각 잘 해."
"사랑해달라고 빌 사람이 있다면 저 녀석이 아니라 밖에 있는 녀석이야. 너도 알잖아."
"영원한 사랑 같은게 원래 말이 안되는거야. 그거야말로 가짜지."
"어차피...."
까지 말하다가



중지손가락 들고 균열안으로들어감

"안..."
당신은 목걸이를 붙잡기 위해 균열 내부로 뛰어듭니다.

뒤에서 만류하는 유우야의 목소리가 들려오지만, 이미 당신의 몸은 새까만 균열 안으로 내던져진 후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검은 낭떠러지 아래로, 무수한 손이 몸을 잡아당기는 감각과 함께 추락합니다. 그리고…….
.
.
.
마침내 어딘가로 떨어집니다.
몇 군데정도 부러졌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아프지 않았습니다.
당신을 받아준 건 어떤 사람입니다.
정확히는 부딪쳤다고나 할까요.
그 사람이 당신을 올려다봅니다. 울먹이는 목소리가 이어집니다.







진짜




당신은 자기도 모르게 그에게 따라오라는 말을 건넵니다.


너는 어딘가의
그아나 AU 의사 now

황당하네
당신은 말합니다.




응급구조학을 배우다가 적성에 맞아서 그쪽으로 일을 하게 됐었죠 [과거회상]


ㄴㄴ
ㅇㅇ
그 사람의 이름은 세츠나.

그 일을 계기로 세츠나와는 급속도로 가까워집니다.
알고보니 세츠나와는 집도 가까워, 진료를 끝내고 돌아갈 때 자연스럽게 함께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사라지도록하렴

ㅋ
ㅌㅋ
ㅊ
ㅋ
세츠나는 환자들을 돕고 병원에서 열심히 일하고자 하는 마음은 확고했지만, 마음이 여려 자주 탕비실에서 울곤 했습니다.

처음에는 당신도 몇 번 그에게 쏘아 붙였지만, 어느새 그를 위로하는 것도 당신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세츠나 역시 당신에게 의지하면서 병원에서의 생활을 이어나갑니다.
어쩐지 무언가 잊은 것 같다면 그저 기분 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2차질좀할게요
.
.
.

네네 [수긍중]

너때문에 극복해서
수술의로 일할 수 있게 됐다는
성장서사야
무심코 비상 계단에서 그와 키스를 하고 며칠 뒤, 새로 온 간호사와의 마찰로 힘들어하던 세츠나는 당신과 함께 술을 마시러 갑니다.
세츠나는 맥주 몇 잔을 마신 뒤에, 완전히 취하고 맙니다.



간호사가 더힘들지
니가 뭔데 위로를 받아
[이해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선배는 병원에서 힘들었던 적 없어요?"

저 RP해요?


RP할거라고 생각하지않아서
(해도됨)

ㅋ
ㅋ
ㅋ
ㅋ



내 후배 뒤처리해주다가 발전해서
엘베에서 키스도하고

넵넵



자꾸
체인하트 유우야될거같음 캐입이
난 본캔데

견뎌견뎌



"뭐, 없진 않지."

"선배 같은 사람도...?"


"선배가 저 같은 일로 고생했을 거라고 생각한 적은 없거든요?" 좀
퉁명스럽게 말하고 자기도 술 마심




조용히 술 한 잔 더 시키고
잔 들어서 마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안.
금방



네네
ㄱㅊ
너보고싶다







ㅋㅋ


2차질이에요
그래도괜찮음
저아까무슨생각했냐면


아까키스해서 다행이다
아무리 짭?세상이라지만
생각해보니까 남이랑키스시키기전에
내가먼저해서
다행이라생각함
만취한 세츠나는 집으로 돌아가기는 커녕, 똑바로 걷지도 못합니다.
하는 수 없이 당신은 세츠나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돌아갑니다.
소파에 앉아 물을 받아서 마신 세츠나는 술이 좀 깼는지 고개를 숙이고 중얼거립니다.

작은 목소리.


그의 시선이 방황합니다. 그렇게 말은 하지만, 당신과 헤어지기 싫은 것 같네요.
문득, 당신 역시 세츠나와 좀 더 함께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당신은 허리를 숙여 그를 끌어당기고 깊이 키스합니다.
.
.
.
세츠나와 교제한지 2년이 되던 해, 그가 말합니다.




남친~
"사귀는 사람이 있다고 하니까,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대요."
"분명 반겨주실 거예요."
결혼을 염두에 둔 그 말에 당신은 놀라는 한편, 어쩐지 기쁘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래?

영혼없는 사카키바라 씨




알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싶지만



영혼없는 풍선인형임 나는

대답하는 대사는
비슷함


"가는 동안 컵누들 같은 거나 사서 탈까봐요."
고향은 여기서 제법 거리가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은 열차를 타기로 합니다.
작은 여행용 가방 하나, 옆에는 소중한 연인, 한 손에는 차표를 들고 당신은 선뜻 발걸음을 옮깁니다.
멀지 않은 거리에 열차가 보입니다.


"여행 가는 건 아니지만,"
"열차를 탈 때의 기본 같은 거니까요." 좀 들뜸

"열차에서 컵라면 먹어도 되는거야?"


그래도 먹어도되는거야?
그런건가?



풍선인형에게 입력함






세츠나는 먼저 자기 몫의 캐리어를 들고 열차에 올라탑니다.
당신 역시 열차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려던 그때…….
처음 보는 사람 하나가 열차 입구에서 당신의 앞을 막아 섭니다.

모자를 쓰고 있어서 얼굴이 잘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기억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신이 방향을 틀어 다시 안으로 들어가려하면 다시 한번 막아섭니다.


"타지 마."
그는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할 뿐입니다.
열차의 안내 방송이 시작됩니다.
세츠나를 태운 열차는 곧 출발할 겁니다.


"..."
잠깐의 실랑이 끝에 모자를 벗은 그 사람이 당신을 똑바로 응시합니다.
그 얼굴을 보고 있으면, 왼손 약지가 아릿하게 아파옵니다.
무의식적으로 시선을 내리면 붉은색…… 아니, 새하얗게 빛나는 은색 실이 그 사람과 이어져 있습니다.

“오늘이 아니야.”
“가지 마.”
“이 세상 어딘가에 가장 완벽한 너의 반쪽이 있다고 해도,”

그가 당신의 어깨를 밉니다.
당신은 그대로 뒤로 자빠집니다.
바닥으로 넘어졌다고 생각한 순간, 밑이 푹 꺼집니다.
그리고 당신은 왼손 약지의 이끌림에 의해 다시 어딘가로 추락합니다.
.
.
.
긴 심호흡과 함께 정신을 되찾습니다.
눈을 뜨면 바로 맞은편에는 마찬가지로 숨을 고르는 유우야가 있습니다.
당신과 유우야가 착용한 반지와 반지 사이의 은색 실이 잠시 반짝였다가 도로 보이지 않게 됩니다.
방금까지 어딘지 모를 세계를 헤매다 온 두 사람은 바다에라도 뛰어들었다가 나온듯 흠뻑 젖어있습니다.
문득 떠올라 손바닥을 확인하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마 떨어진 목걸이는 아직도 균열 속의 세계를 헤매고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찾을 방법은 이제 없습니다.
벌써 기억 속의 시간들이 몇 년 전의 일처럼 아득하게 느껴집니다.

유우겐은 지긋지긋하다는 표정을 짓곤 다시 유즈루를 향해 돌아봅니다.
그는 아직도 유즈루를 꼬드기는걸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4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또렷한 정신

"저 사람의 말은 듣지 마세요."
기준치: | 70/35/14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유즈루는 혼란스러운 기색입니다.
그때,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응응ㅋㅋ

물기 적당히 짜내고 브라운관 TV봐요


화면에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지만,
그때 분명...

발로차?

ㅋ


틀어지긴합니다
차도됨

발로툭툭차봄

텔레비전을 발로 찹니다.
그러자, 해변가에서 유우야와 함께 봤던 당신의 꿈…… 유진의 결혼식이 재생됩니다.
...
장소는 예식장, 시간은 결혼식이 시작되기 직전입니다.
입장까지 얼마 남지 않은 순간, 유진은 긴장한듯 연신 손바닥의 땀을 닦고 있습니다.
두 사람을 본 유진은 어쩐지 복잡한 표정을 짓습니다.




유우야랑 신도 그 앞에 서있어요
여기서의 RP는 그래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okok



"사이 좋아 보이던데~"

"요즘 그런 허튼 소리를 믿는 사람이 있어?"

"실은..."
“음식이며 영화 취향까지 똑같다는 것도 거짓말이야. 매운 음식 같은 거 진짜 못 먹거어서 말이지. 공포 영화도 무서워서 별로고.”

"내가 뭐랬어?" 라고


내 생각에 분명ㅋㅋ
이거 너한테돔 ㅏㄹ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으면
상대를 위해 노력하는 점이 애정의 현신 같은 거네~
라는말했었음ㅋㅋ


하고 말했었음
"당연하지."
"그냥 사실대로 말해. 그런게 뭐 중요한 일이야?"



“그래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이건 진심이야. 정말로…”
“사랑하거든.”
형편없는 고백은 흔하디 흔한 사랑 타령으로 마무리됩니다.

나 이순간에 너 생각함...
이어서 신랑 입장을 알리는 노래에 성큼성큼 발을 내딛으며 영상이 종료됩니다.
...


유즈루는 멍하니 화면을 보면서 말을 잇지 못합니다.


캐입에서 빠져나간 영혼이 돌아온것같아

그럼
그 화면을 보다가 잠깐 눈 감고
팔을 들어 자기 머리위로 가져갑니다
유즈루는 머리에 장식되어있던 꽃장식을 하나씩 떼어내서 모으더니, 허리춤에 묶여있던 노리개를 풀어 다발을 묶어냅니다.
그것은 영락 없이 부케로 보입니다.

“나를 사랑해줘서 고마워요.”
“사람은 누구나 변한다는 것쯤은 저도 알아요.”
“운명의 상대가 아니더라도, 아니, 아니기 때문에…"
"서로와 함께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 순간이 소중했어요."
"...미안해요."

유즈루는 그것을 내밉니다.
부케를 받은 유우겐의 표정은 허탈한 것 같기도, 씁쓸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는 한참이나 입을 열지 못하다가 말합니다.

“죽은 자는 달라지지 않을 테니, 앞으로도 영원히 이해할 수 없겠지.”
"아..."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건 당신의 행복을 빌어주는 것 뿐인가…….”
"... ..."
“가봐. 마지막으로 힘을 빌려주마.”

“뒤틀림으로 생긴 균열이 심해졌으니, 이대로 걸어나가면 원래 마을에 도착한 시간보다 약간 앞당겨서 도착할 수 있겠지.”
“너라면 무슨 말인지 알거다.”



"가자."
"나나미 씨도. 가요."

유우야가 챙기는거 보면 조금 앞장 서서 두 사람이 오는거 기다림
유우야가 발걸음을 옮깁니다.
유즈루도 걷기 시작합니다.
그 모습을 본 유우겐이 작게 중얼거립니다.

“기다릴 테니까……. 언제까지고.”

"구질구질하긴." 가벼운 말투임
당신의 말을 들은 유우겐이 가만히 눈을 감습니다.
유우야는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는 당신의 뒤를 느릿느릿 따라갑니다.

"저기, 저쪽."



멀지 않은 곳에 보이는 마을의 입구를 통과해 나무로 둘러싸인 숲길을 지나면 이승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하늘이 가장 아름다운
시간대로 합시다 ㅋㅋ

가장어둡다는
해뜨기전황혼으로 아무튼


그럼 조금 늦게
다섯 개의 기둥에 도달했을 때, 문득 당신은 자신의 뒤를 따라오던 발걸음 소리가 멈췄다는 사실을 눈치챕니다.

나 오르페우스되는
거...?돌아보면...흩어지는거아니겠지?


그럼 돌아볼게요


마을의 경계선에서 당신과 유우야는 서로를 마주 본 채 섭니다.
당신이 반문하기도 전에, 유우야가 당신의 손을 잠시 맞잡았다가 놓아줍니다.
냉랭한 손바닥 아래로 더 차가운 금속링이 만져집니다. 아까 나눠서 착용했다고 생각한 반지입니다.


검지로 바깥을 가리켰다가
표정 보면 옅게 미소짓고서
다시 손 끌어서 신의 손을 잡아요
"들어봐. 나쁜 이야기는 아니야."


"방금 있던 일로 약간의 시간 왜곡이 생겨나서, 사고가 발생하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야."
"대신에 사고를 막으면..."
다른 한쪽 손으로 자기 가슴께에 손 올리고서
"귀신인 나는 존재하지 않게 되니까."
"여기서 네가 나랑 같이 있던 시간은 사라지는 거지."

조심스럽게
"저는 먼저 가볼게요."
"두 분 모두 도와주셔서 감사했어요."


숲길로 향합니다

이해는 함. 납득도 했음. 사실 마음 한켠이 불편했던것도 사실임
"그러면...."
다시 고개 들고
"지금 내가 여기서 한 말은, 잊는 건가. 당신."





GM보증
꿈으로라도





뒷목 당겨서 키스할게요
혀는 섞는데 그렇게 길진 않아요
이별을 준비하던 순간,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아마 앞서 말한 ‘시간의 앞당김'으로 사고 당시의 보슬비가 여기까지 쏟아지는 거겠죠.
당신의 머리카락이 금방 젖어듭니다.
비의 서늘한 온도 때문일까,
상대적으로 그의 체온이 조금 더 따스하게 느껴집니다.

눈 감고서 어디 두지도 못하던 손으로 신의 허리 감싸안음


"뭐 하나 물어봐도 돼?"



"응."
"언젠가 반드시 당신을 가질거야. 당신이야말로...."
"대답은 하지 마."



"조금 정도는 괜찮겠지."
그는 그렇게 말하곤 피안의 바다에서 주운 우산을 펼칩니다.


....
헤어질 준비했는데 데려다준다고 하면
지금말고 이따키스했지. 같은 마음이 되어서
"그래." 하지만 괜찮은 척
ㅋㅋ같이돌아감

동이 터오므로, 당신의 위로 길게 그림자가 집니다.
두사람을 가린 우산은 천천히 숲길을 따라 움직입니다.
머리 위에서는 잔잔하게 빗물이 부서지는 소리와 나뭇잎에 우산이 스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그때 그런 말 안 하는 건데." 뭐에 대한 걸까? 어쩐지 투정 부리는 어조입니다.


"너랑 같이 돌아가고 싶었으니까."


"여기 와서 알았어."


"너랑 떨어지기 싫어."
"그런데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게 뭔지 알고 나니까,"
"내가 가장 할 수 없는 것도 그거더라."
"그래서 여기 있는 동안, 계속..."
"그걸 할 수 없다면 그 다음으로 하고 싶은 건 뭘지 생각했지."



"신, 이쪽 봐봐." 장난스러운 목소리

쳐다봄

눈 감고 쪽 버드키스해주고서
여전히 가까이서 눈 뜬 채로


"네 운명의 상대랑 함께하지 않아도 괜찮아?"
"왜, 그때 찾으러 가려고 했었잖아."

칼 있어요?
웃긴말인데

손가락자를거면
없앨래요

생각난김에
품에서 칼 꺼냄
미쳤어~ 누가 자기 손가락을 잘라요 ㅋㅋ

미워ㅠㅠ
"..."



"간다."




누가
내손가락을 잘라~ㅋㅋ



무슨소리야

당신은 우산을 쥔 유우야의 손이 조금씩 희미해지는 순간을 봅니다.
그리고는 마지막 한걸음을 내딛습니다.
툭, 소리와 함께 우산이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옆에서 우산을 들어주던 사람은 이제 없습니다.

진행됩니다~!

네
.. ...
...
...
주변이 하얗게 점멸하는 감각,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꿈을 꾸는 것처럼 아찔한 감각과 함께 당신은 고개를 듭니다.
눈 앞에 있는 것은 차창, 그 너머에는 보슬비가 쏟아지는 늦은 오후의 고속도로,
당신은 무의식적으로 옆자리의 핸들을 움켜쥡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수풀에서 큼직한 무언가가 튀어나옵니다.
유우야가 가까스로 브레이크를 밟으며 쥐고 있던 핸들을 돌립니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타이어가 도로를 찢는 듯한 마찰음을 냅니다.
속도를 줄인 차는 가드레일과 충돌하기 직전에 아슬아슬하게 멈춥니다.
쿵쿵거리며 뛰는 심장 소리가 귓전을 때립니다.
창문에 이마를 부딪친 유우야가 앓는 소리를 냅니다.




그 말대로입니다.

뒤늦게 부딪칠뻔한 게 뭐였는지 고개를 들어 확인해보면, 고개를 치켜든 사슴 한 마리가 이쪽을 물끄러미 응시하고 있습니다.
아니, 잠시 후에 뿔이 있는 한 마리가 풀쩍 더 뛰어내립니다. 한 쌍의 암수인듯 합니다.
사슴 부부는 이쪽을 물끄러미 응시합니다.
눈이 마주쳤다고 생각한 순간, 두 마리의 사슴들은 몸을 돌려 절벽 아래로 뛰어내립니다.
시선을 두면 그곳에는 이미 아무것도 없습니다.
여전히 이곳은 이승과 저승의 경계라,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 같은 건 또다시 시시한 공포 라디오에 제보될 만큼 쌓여가겠죠.

안도의 한숨
핸들 제대로 쥠

유우야는 이마를 문지르며 문득 말을 걸어옵니다.




"무슨 반지야, 반지는." 하고 손 봄
그 말을 들은 당신이 자신의 왼손을 보면, 약지에는 은색 반지가 끼워져 있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바지 주머니에 오른손을 찔러 넣어보면 또 하나의 차가운 금속링이 손에 잡힙니다.

그럼
"그냥, 받았어."
"이상한 거 없는 것 같은데. 차나 돌려."
"나 배고파."

"하하. 알았어, 알았어."
"오늘은 안 되겠다."
다시 운전함


"내일도 날씨 별로야?"








"그래."
웬일이람~ 같은 생각을 하면서
운전하다가
시시콜콜한 얘기 함
"그러고 보니까."



"그런 얘기가 있거든."


“그런데 ‘베나 아모리스'라는 단어가 처음 쓰인 시기엔 순환계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져 있지 않았다는 거야."
“아마 잘리더라도 다른 손가락이랑 출혈량은 비슷할거야."
"아무 과학적 근거도 없는 이야기지만 긴 세월 상징으로 굳어져서 전세계 사람들이 커플링은 꼭 이쪽에 끼게 된 거지.”
“그래도 베나 아모리스가 실재한다면 어떨까.”
그는 한쪽 손으로 라디오를 틀면서 이야기합니다.


"그럼 주사도 약지로 맞으라고 해. 별...."



“그래서 사람들은 종종 운명 같은 건 거스르고 살고 싶다고 생각해버려서, 그런 감정 따위 흐르지 않을 방법을 찾아낼지도 모르지.”
“그래도 누군가는..."
이야기를 듣다가 문득 자신의 왼손 약지에 다시 한 번 시선을 두면, 은색 반지 위로 색을 알 수 없는 실이 반짝이다가 사라집니다.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어디로 도달하는지 알 도리는 없이, 어떤 실은 오늘도 무한히 늘어집니다.

피부 밑으로 파고드는 고동은 평온합니다.
두 사람을 태운 자동차가 매끄럽게 터널을 빠져나옵니다.
유우야가 열린 창문 바깥으로 손끝을 살짝 내놓습니다. 바람 소리와 함께 바닷가가 차츰차츰 멀어집니다.
...
볼륨을 줄인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건 조금 다른 세계의 이야기.
“속보입니다. 지난 9월, 자취를 감췄던 대거의 실종자들이 발견되어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실종자들은 지난 수 개월 간의 기억이 없다고 공통적으로 서술하고 있으며, 이에 관한 심리 치료를 비롯한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
이 세상 어딘가에 가장 완벽한 당신의 반쪽이 있다고 해도 나를 선택해줄래요.
내가 당신의 가장 소중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괜찮다고 해줄래요.
한순간의 착각이라고 해도 좋으니 옆자리를 내어줄래요.
곁에 있겠다고 다짐해서, 그래서 그것만으로도 서로에게 너무 무거운 짐이 된다고 해도.
우리가, 당신이…… 그리고 내가.
부디, 손을 놓지 않기를.
흔들리지 않기를.
그래서 무너지지 않기를.
(~00:45)




에필로그
그러고보니 하나 잊은 게 있군요. 귀신부부의 마을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누군가는 초대장을 나눠줘야합니다.
다시 배경은 결혼식장. 신과 유우야에게 연신 감사를 표하던 갈색머리의 친구의 어깨에는 부케에서 떨어진 듯한 꽃잎이 한 장 묻어있습니다.
그것을 의식한듯 왼손으로 어깨에 묻은 꽃잎을 떼어낸 갈색머리의 여성은 차분히 이쪽을 향해 돌아봅니다.
손에 들린 꽃잎이 희미하게 팔랑거립니다.
“그러고보니, 제 소개를 깜빡했네요, 제 이름은……”.
“유진.”
“미요시 유진이에요.”
. . .
[유진기서]
Episode 귀신신부 完.
. . .